한국마사회, 'KRA컵 마일' 삼관마 탄생 기대

  • 전국
  • 수도권

한국마사회, 'KRA컵 마일' 삼관마 탄생 기대

삼관마의 영예 가져갈 3세마는?
경주마 최고의 영예 '삼관마' 타이틀, 치열한 승부

  • 승인 2024-04-04 17:21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한국마사회, 나이스타임
나이스타임의 힘찬 역주.
한국마사회가 4일 'KRA컵 마일'경주에서 삼관마 탄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트리플 크라운의 첫 무대인 제20회 KRA컵 마일 대상경주(G2,1600m, 국산3세 암수, 총상금 7억 원)가 7일 일요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5경주로 막을 올린다.

'트리플 크라운(삼관경주)'이란 한해의 최우수 3세마를 선발하는 시리즈 경주를 말한다. 시리즈는 총 3번의 경주로 진행된다. 제1관문이 바로 이번 KRA컵 마일(G2,1600m)이며, 제2관문 코리안더비(G1,1800m), 제3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2000m)로 이어진다. 시리즈로 편성된 3개 경주의 총 상금은 24억 원에 달해 상금 규모만 보더라도 경주의 높은 위상을 알 수 있다.

'트리플 크라운'은 암말 한정 경주인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와 달리 출전마 성별에 제한이 없다. 다만, 시리즈는 연령(3세)과 산지(국내산)가 철저하게 제한된 경주라 말의 일생에 단 한 번의 출전 기회만 주어진다. 제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3세마가 아니면 도전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경주 조건을 충족하여 출전한 말이 3개 경주에서 모두 우승할 경우 '3관마'라는 영예의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이번 경주에는 서울 6두, 부경 7두로 총 13마리의 경주마가 출전한다. 작년 2세 시절 좋은 경주력을 보여준 말들이 성장세를 보이며 다시 한 번 부산에서 격돌하는 모양새다. 올해 치러진 3세마 경주에서 우승을 거둔 서울의 '나이스타임'과 부산의 '원더풀리어', 작년 브리더스컵루키 우승마 부산 '한강클래스'가 한자리에 모여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한강클래스(부산, 6전 4/1/0, 레이팅 68, 한국 수 3세 갈색, 부마:머스킷맨(미), 모마:대한천왕(한), 마주:나기두, 조교사:구민성)

지난해 12월 브리더스컵루키(G2,1400m) 경주 우승으로 1억 원의 인센티브를 획득하며 최고 국산 2세마로 등극했다. 수득상금은 물론이며 레이팅도 출전마 중 가장 높다. 우승한 경주는 평균 7마신 차 이상의 거리를 벌여 압도적인 기량과 시원한 경주력을 보였다. 우월한 능력치를 과신한 탓인지, 올해 2월 경남신문배(L,1400m)에서는 경주 초반부터 선행에 나섰으나 종반 '원더풀리어'에 목차로 추월당하며 큰 아쉬움을 남겼다.

▲나이스타임(서울, 6전 5/0/0, 레이팅 62, 한국 수 3세 회색, 부마:오버애널라이즈(미), 모마:컨트리클럽쉬(미), 마주:박남성, 조교사:문병기)

지난해 12월 브리더스컵루키 경주에서 추입 타이밍을 놓치며 아쉽게 5위에 그쳤으나 올해 2월 서울 국산 3세마를 대상으로 치러진 스포츠서울배(L,1400m)에서 불안한 경주내용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 출발이 늦으며 출전마들을 따라잡는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컸던 탓인지 종반 직선주로에서 바깥으로 기대며 힘에 부친 모습을 보였다. 혈통과 기본능력치를 고려했을 때 향후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평가된다.

▲원더풀리어(부산, 6전 3/1/0, 레이팅 62, 한국 수 3세 밤색, 부마:섀클포드(미), 모마:집시캡컴퍼니(미), 마주:지성배, 조교사:토마스)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600m 경주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브리더스컵루키에서 2위를 기록했으나, 올해 2월 경남신문배에서 잠재력을 제대로 터뜨리며 결승선 직전 '한강클래스'를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외곽으로 치우치며 달리는 악벽이 개선된 것은 물론 눈에 띄게 발전된 걸음과 매 경주 폭풍 성장된 모습은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외에도 그 동안의 아쉬움을 벗고 이번 경주 우승의 이변을 일으킬 만한 기대주들이 있다. 지난해 서울 2세마 경주 농협중앙회장배(L,1200m)에서 강렬하고 폭발적인 추입을 선보여 경주영상이 해외까지 알려진 라라케이(서울, 6전 3/0/1, 레이팅 54, 한국 수 3세 회색, 부마:한센(미), 모마:화려한비상(한), 마주:강경운, 조교사:송문길)가 출전한다. 농협중앙회장배 이후 성장세가 다소 정체된 모습이나 이번 경주가 충분히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부산 출전마 닥터킹덤(부산, 9전 1/4/3, 레이팅 54, 한국 수 3세 회색, 부마:한센(미), 모마:킹덤레이스(한), 마주:권혁희, 조교사:백광열)도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꾸준히 순위권에 들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항상 아쉬움이 남는 경주 결과를 얻었다. 5번의 특별·대상경주에 출전하여 2위 3회, 3위 2회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이번 KRA컵 마일에서 한 차례 끌어올린 경쟁력을 보여줄 삼관마 탄생을 기대해 본다.


과천=김삼철 기자 news100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 세종시 고교생 '대학 진학' 성적표는...인서울 경향 뚜렷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수면 위로… 완성도 힘써야
  3. 대전 둔산지구 재건축…통합 대단지 구성에 난항
  4. 尹 선고임박… 충청 대권잠룡 상반된 행보
  5. 대전시의회 조원휘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 위해 노력"
  1. 충청권 등 지역간 고교 학생 수 격차 매년 커져… "큰 학교 대입도 유리"
  2. 충청 정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촉각… "인용 vs 각하"
  3. 대전문학관 상주작가 생긴다…지역문학 활성화 기대
  4. 피다만 봄꽃…다시 ‘꽃샘추위’
  5. 화학연 지방간 신약 개발 도울 인공장기·분석 기술 개발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10명 중 2~3명은 국내 주식 투자자

충청권 10명 중 2~3명은 국내 주식 투자자

충청권에서 국내 상장법인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가 약 133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이 17일 발표한 '2024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국내 상장법인의 주식을 소유한 국내 개인투자자는 142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5%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체 소유주식 수는 약 1168억 주로, 소유자 1인당 평균 약 8207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개인투자자는 전체 투자자의 99.1%에 해당하는 약 1410만 명에..

尹 파면여부 언제쯤?… 늦어지는 헌재 결론에 공방·갈등 격화
尹 파면여부 언제쯤?… 늦어지는 헌재 결론에 공방·갈등 격화

윤석열 대통령에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론이 최장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우면서 정치권은 물론 탄핵 찬성과 반대세력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4월 선고설 등 여러 억측까지 쏟아지는 상황에서 선고 승복 압박과 장외투쟁에 이어 결론에 따라 정당 해산까지 거론되는 등 국론이 첨예하게 맞서며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 등 대외적 위기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분위기다. 헌법재판소는 17일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일을 공표하지 않았다. 변론을 종결한 지 20일을 넘길 정도로 평의가 계속되고 있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93일을 넘겼다. 박..

`역사교사 발언·풋살장 사망` 파장… 세종교육청의 대응은
'역사교사 발언·풋살장 사망' 파장… 세종교육청의 대응은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중학교 교사 A 씨의 역사 수업 도중 거친 발언 논란'과 '풋살장 내 초등학생 B 군 사망 사고' 현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2025년 3월 17일 청렴 정책 추진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중학교 교사의 수업 내용과 문제 제기 사항 사이에 큰 편차가 있다. 앞으로 감사관실을 중심으로 교장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확인 절차를 가질 예정"이라며 "아이들도, 학교 수업권도 중요하다. 학생과 분리 등 징계를 전제로 한 조사는 맞지 않다. 아이들은 사회 쟁점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선택할 수 있다. 그것이 민주시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첫 경기 열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첫 경기 열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 피치 클락 적용된 시범경기…‘경기 빨라지겠네’ 피치 클락 적용된 시범경기…‘경기 빨라지겠네’

  • 대전 중구 대사동 주택가 화재 대전 중구 대사동 주택가 화재

  • 피다만 봄꽃…다시 ‘꽃샘추위’ 피다만 봄꽃…다시 ‘꽃샘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