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의원, 어린이재활병원 국가예산 지원 명문화법 대표발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장종태 의원, 어린이재활병원 국가예산 지원 명문화법 대표발의

전국 최초 개원 ‘대전충남세종·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1년간 68억 적자
장애인건강권법 개정안 발의… 국가예산과 국민건강증진기금 지원 통해 안정적 운영 필요
대전 국회의원 모두 공동 발의

  • 승인 2024-06-25 10:57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장종태 의원
장종태 의원
전국에서 최초로 개원한 ‘대전충남세종·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비롯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대한 국가 예산 지원을 명문화하는 법안이 25일 발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국회의원(대전 서구갑)이 1호 법안으로 대표 발의한 것으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다.

현행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어린이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체계적인 재활의료 지원을 위해 권역별 공공어린이재활병원과 공공어린이재활의료센터를 설치 또는 지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2023년 5월 전국 최초로 문을 연 대전충남세종·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도 현행법에 따라 운영하고 있지만, 소아재활치료는 현실적으로 고비용·저수익 구조를 벗어날 수 없어 적자가 불가피하다. 다시 말해 재정이 취약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만으로는 안정적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게 장 의원의 설명이다.



보건복지부의 연도별 예산 내역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토지매입비를 제외한 건축비와 장비비 등 100억 원의 국비를 지원했으나, 운영 비용은 전액 지자체가 부담하고 있다.

대전시는 연간 인건비 64억 원, 운영비 28억 원 등 총 92억 원을 어린이재활병원에 투입하고 있는데, 정작 세입은 28억 원에 불과해 최근 1년간 적자 폭만 68억 원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은 경제적 논리가 아닌 필수의료의 영역인 만큼 정부의 재정지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개정안에는 예산 또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을 통한 재정지원이 가능한 비용지원 대상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운영비를 지원받는 대상은 장애인보건의료센터가 유일한데,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권역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안정적인 운영은 물론 소아재활치료에 대한 국가의 책무도 명확해질 것으로 장 의원은 보고 있다.

장 의원은 "장애 아동에게 필수적인 공공재활서비스를 지방 재정만으로 운영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 지역 중심의 장애아동 의료서비스와 공공재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같은 당 장철민(동구)·박용갑(중구)·박정현(대덕구)·조승래(유성구갑)·황정아(유성구을) 등 대전 국회의원과 충남의 문진석(천안갑)·이재관(천안을) 의원을 비롯해 모두 16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서울=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3.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4.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5.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1.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2.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3.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4.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5.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


임용 1년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초등학교 최다

임용 1년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초등학교 최다

임용 1년 만에 스스로 교편을 내려놓은 충청권 교사가 5년간 10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신규 교원이 학교를 떠나기도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중도퇴직 교원 현황에 따르면 임용 후 1년 내 퇴직한 인원은 5년간 433명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서 가장 많은 교사가 떠났다.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전국에서 179명이 퇴직했다. 중학교는 128명, 고등학교는 126명이다. 코로나19를 겪던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71명과 90..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