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미술 아카이브] 69-대전미술의 지평 2014 김남오, 유동조, 이재호, 정장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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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미술 아카이브] 69-대전미술의 지평 2014 김남오, 유동조, 이재호, 정장직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 승인 2024-09-02 17:28
  • 신문게재 2024-09-03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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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대지의 평평한 면이나 선을 뜻하는 '지평'은 미술전시의 제목에서도 종종 쓰이는데 이는 전망과 가능성을 의미한다. <대전미술의 지평>은 대전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들의 작업세계를 재조명한 프로젝트로 2005년 처음 시작됐다. <대전미술의 지평 2014>는 1980년대 이후 대전미술의 새 흐름을 만드는 데 기여한 김남오, 유동조, 이재호, 정장직의 작업을 중심으로 동시대 대전미술을 살펴본 전시다. 대전미술 2세대인 이들은 오랜 시간 대전을 삶과 활동의 터전으로 삼아왔으며 일본, 중국, 독일, 덴마크 등 국외로 진출하며 작업의 외연을 넓히기도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전미술의 지평 2014>는 물리적 공간으로 대전미술 정체성을 예술적 실천의 네트워크로 확장하는 유연한 틀로 기능하고자 했다. 이재호는 수묵과 채색의 경계를 오가며 다양한 형식실험과 서사 변용을 이어왔다. 물을 주제로 한 유동조는 평면과 설치, 오브제,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동원하여 생명의 서사를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정장직은 인간의 얼굴 형상을 모티브로 전통철학의 개념을 시각기호로 변용하여 독창적인 픽토그램을 만들어낸다. 김남오는 첨단기술을 상징하는 오브제를 고가구와 결합함으로써 현대 문명을 고찰한다. 당시 도록에서는 해당 전시가 작가 개인의 세계를 대전미술의 동시대 맥락을 가름하고, 나아가 한국과 전 지구의 현대미술이 지형하는 지역적 특수성과 세계적 보편성의 공존을 확인하는 예술적 담론의 장임을 밝혔다.

/우리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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