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숨·쉼·샘이 어우러지는 남선 배움터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숨·쉼·샘이 어우러지는 남선 배움터

12. 남선초

  • 승인 2024-09-03 17:26
  • 신문게재 2024-09-04 10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학교전경 사진
남선초 전경.  대전교육청 제공
남선초등학교(이하 남선초·교장 박종배)는 작은 학교만의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수요를 충족하고 공동학구제의 시범 적용을 통해 도심과 떨어져 있는 농촌지역의 학생 유입을 위해 숨·쉼·샘이 어우러지는 행복한 남선 배움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딸기청 만들기
남선초 학생들이 딸기청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학생 가능성을 열어주는 다양한 체험활동 '숨'=남선초는 봄(진달래학교)·여름(풀벌레학교)·가을(단풍학교)·겨울(눈사람학교) 사계절 학교를 운영하며 매월 2~3회 특색있는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진달래학교는 인근 농가를 찾아가 딸기따기, 딸기청 만들기, 아삭이고추 수확과 오렌지청 만들기, 된장·간장 담그기를 진행했고, 풀벌레학교는 학교 울타리 주변에 학년 나무 심기, 여름꽃 심기, 오월드 현장체험학습, 대한민국 놀이한마당 체험학습에 전교생이 참여했다. 단풍학교는 모두가 함께하는 어울림 뜨락(문예발표회), 눈사람학교는 교육가족 문예 동행을 운영할 계획이다.

승마
남선초 학생들이 승마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남선초는 '2024년 학교체육 승마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체육 승마교육을 실시한다. 학기 중 5회, 방학 중 5회 총 10회 20시간 교육을 계획했다. 학교 체육시간과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승마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1~2회차엔 승마의 기본 이론 교육과 말과의 교감을 통해 거부감을 해소하고 이후 평보, 속보까지 배우며 승마를 즐기는 기회를 제공한다. 소규모학교에서만 가능한 전교생 승마교육을 통해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제고와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천해양생존수영 체험
남선초 학생들이 대천해양생존수영 교육에 참여하며 구조상황에서 생존하는 방법에 대해 배우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3~6학년 학생들이 함께하는 1박 2일 대천해양생존수영 교육은 해양체험을 통해 바다에서 안전하게 수영하는 법을 익히고, 응급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과 구조상황에서 생존하는 방법 등을 배우며 익히는 기회가 됐다. 저학년을 위한 뒤뜰 야외 물놀이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 수칙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시간으로 학생의 삶과 앎을 연결하는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공동학구제 시범운영으로 진잠동에서 전입한 5학년 학생은 "남선초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접하지 못했던 승마도 할 수 있고 관련된 직업들도 알아볼 수 있어 재밌다"고 말했다.

여름방학 캠프(태권도)
남선초 학생들이 방학캠프에서 운영하는 태권도 특강에서 품새를 배우는 모습.  대전교육청 제공
▲보람있는 시간으로 함께하는 방학캠프 '쉼'=남선초는 학생들이 자신의 특기를 계발하고 꿈을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방학캠프를 운영한다. 여름방학 캠프는 태권도, 외발자전거, 국악, 승마, 탁구로 구성했다.

학기 중에 배운 태권도 기본 동작과 스트레칭을 활용해 품새, 겨루기 동작을 해내면서 그동안 학원에서 배우던 태권도를 학교에서 특강으로 배울 수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여름방학캠프(외발자전거)
남선초 학생들이 방학 중 외발자전거 수업에서 균형잡기 연습을 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외발자전거는 2023년 여름·겨울방학 특강으로 시작해 올해는 여름방학이 짧은 탓에 이틀만 운영했다. 2023년 기초를 배웠던 고학년 학생들은 외발자전거 균형을 잡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고 친구의 손을 잡으며 우정질주에 나서는 학생도 있었다. 겨울방학 때 기간을 더 늘려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이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국악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기 중에 배운 가야금 기본 주법을 바탕으로 연주곡을 정해 연습하며 실력을 다졌다. 소금 또한 기본 소리내기를 학기 중에 배워 연주곡에 맞춰 부르기 연습을 했다. 탁구 특강은 기본 동작을 응용한 게임 요령을 익혀 친구들과 친선경기와 대회 연습으로 실력을 쌓고 있다.

승마 캠프는 학기 중 5회 실시에 이어 오전에 여름방학 캠프에 참여하고 오후에 대전승마장으로 옮겨 10회 교육을 수료한다. 학부모가 인솔해 참여하고 현장에선 안전담당교사를 배정해 학생들 승마교육 때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일어서기, 음악에 맞춰 일어나고 앉기를 반복하며 속보 기본 자세를 배우는 등 학생들의 인기가 뜨겁다.

겨울방학 캠프는 학생들이 원하는 외발자전거 운영 기간을 늘려 2주 동안 실시할 예정이다. 또 태권도, 탁구 등 학생들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굿모닝 에듀게여 아침 탁구교실
남선초 학생들이 굿모닝 에듀케어 아침 탁구교실에 참여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꿈과 희망을 가꾸는 굿모닝 에듀케어 교실·방과후학교·늘봄학교 '샘'=남선초는 학교가 대전 외곽에 위치해 있어 대부분 학생들이 통학버스로 등·하교 하고 있다. 학생들은 통학버스에서 내리는 즉시 각 학년 교실과 꿈샘관(체육관)으로 가서 독서 및 굿모닝 에듀케어 아침 탁구교실에 참여한다.

아침독서는 각 학년 담임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정독, 속독, 낭독 등의 방식으로 책을 읽는다. 학생들은 책을 읽은 후 남선 책벗일지를 활용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글이나 그림으로 정리하는 독후 활동을 하면서 학습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아침 탁구교실은 굿모닝 에듀케어 늘봄 프로그램으로 실시하고 있다. 방과후엔 지자체 체육회에서 지원하는 탁구부로도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탁구 실력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학생들은 2학기 열리는 '제20회 대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

탁구 교실에서 학생 개인별로 서브, 드라이브 등 맞춤형 탁구 기본기를 익히고 수준별로 나눠 탁구 연습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정규 교과활동을 마친 후 4시 30분까지 태권도, AI교실, 로봇(코딩), 악기연주, 미술, 과학교실 등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학원에서만 배우던 태권도를 학교에서 배우게 된 학생들은 처음엔 낯설어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AI교실, 로봇(코딩)은 학생들의 탐구력과 사고력 발달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AI교실은 주로 인공지능을 체험하는 실습 중심으로 수업이 이뤄지며 로봇(코딩)은 로봇을 직접 만들어보고 로봇의 움직임을 코딩으로 입력해 로봇 작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국악 병주 연습
학생들이 악기 연주를 연마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이외에도 악기연주, 가야금, 도예는 문화예술을 통한 학생들의 심미적 감성 증진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여러 악기들을 익히고 서로 조화를 이뤄 곡을 연주하면서 협력의 가치를 배운다. 2022년과 2023년 대전서부교육청 주최 '초·중학생 음악경연대회'에서 국악병주 부문 2년 연속 금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 또 학생들은 그림 그리기와 도자기 만들기 등 미술 활동으로 작품을 완성해 가는 성취감과 뿌듯함도 느끼고 있다.

박종배 남선초교장은 "작은학교로써 특성과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교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활동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해 작은학교가 미래 교육의 대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광안리 드론쇼, 우천으로 21일 변경… 불꽃드론 예고
  2. 천안시,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위한 식미평가회 추진
  3. 천안시 동남구, 빅데이터 기반 야생동물 로드킬 관리체계 구축
  4. 천안도시공사, 개인정보보호 실천 캠페인 추진
  5. 천안의료원, 공공보건의료 성과보고회서'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1. 천안법원, 지인에 땅 판 뒤 근저당권 설정한 50대 남성 '징역 1년'
  2. 충청권 부동산 시장 온도차 '뚜렷'
  3. 천안시, 자립준비청년의 새로운 시작 응원
  4. "마을 앞에 고압 송전탑 있는데 345㎸ 추가? 안 됩니다" 주민들 반발
  5. 백석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협력…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 다음을 묻다] 대전·충남 통합 '벼랑끝 지방' 구원투수 될까

지방자치 30년은 성과와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간이다. 주민과 가까운 행정은 자리 잡았지만, 지역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제도는 커졌지만 지방의 선택지는 오히려 좁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 수도권 일극 구조가 겹치며 지방자치는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지금의 자치 체계가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 아니면 구조 자체를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인지에 대한 질문이 커지고 있다. 2026년은 지방자치 30년을 지나 민선 9기를 앞둔 해다. 이제는 제도의 확대가..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 내년 지방선거 뇌관되나

대전 충남 통합이 지역 의제로선 매우 이례적으로 정국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뇌관으로 까지 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 여당이 강력 드라이브를 걸면서 보수 야당은 여당 발(發) 이슈에 함몰되지 않기 위한 원심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6월 통합 단체장 선출이 유력한데 기존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여야 정치인들의 교통 정리 때 진통이 불가피한 것도 부담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전 충남 민주당 의원들과 오찬에서 행정통합에 대해 지원사격을 하면서 정치권이 긴박하게 움직이..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 카페 일회용 컵 따로 계산제 추진에 대전 자영업자 우려 목소리

정부가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값을 따로 받는 '컵 따로 계산제' 방안을 추진하자 카페 자영업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매장 내에서 사용하는 다회용 머그잔과 테이크아웃 일회용 컵 가격을 각각 분리한다는 게 핵심인데, 제도 시행 시 소비자들은 일회용 컵 선택 시 일정 부분 돈을 내야 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2026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27년부터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 무상 제공을 금지할 계획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최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컵 따로 계산제를 탈 플라스틱 종합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