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글 문화' 종합 선물세트...세종시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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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글 문화' 종합 선물세트...세종시서 받는다

10월 1일 한글문화특별기획전으로 화려한 개막...한달 간 대장정 돌입
10월부터 세종시 행사에 한글 표시 의무화, 한글 문화수도 위상 뒷받침
10월 9~12일 세종축제 곳곳에도 한글 콘셉트...다양한 이벤트 곳곳서 풍성

  • 승인 2024-10-01 07:23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한글문화단지_조감도(공보관) (1)
세종시가 추진 중인 한글 문화단지 밑그림. 정부의 국비 지원 사업으로 반영이 주목되는 부분이다. 문화단지 조성은 행정수도이자 한글 문화수도인 세종시의 위상을 한껏 올려주는 기제가 될 전망이다. 사진=세종시 제공.
조선시대 세종대왕(4대) 시절 반포된 한글이 578돌을 맞아 세종특별자치시에서 그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10월 한 달 간 한글 문화 종합 선물세트가 쏟아질 예정이다.

세종시가 행정수도 위상을 토대로 공격적인 '한글 문화도시' 조성에 나서면서, 하나, 둘 맺은 결실들이다. 절정의 순간은 10월 세종축제 전·후 풍성한 이벤트들로 만나볼 수 있다.

1일 세종시에 따르면 포문은 9월 28일 열린 '2024 전국 어린이 한글대왕 선발대회'로 열었다. 이날 본선 무대는 보람동 종합복지센터에서 예선 통과자 50명과 2023년 대상·최우수상 입상자 2명 참가와 함께 열렸다. 사회는 우리말 겨루기를 12년간 진행한 엄지인 KBS 아나운서가 맡았고, 문제 출제와 감수는 고려대 세종 국어문화원(원장 이창민)이 담당했다.

'젊은 세종 충녕' 상의를 입고 출전한 아이들은 주관식 11문항과 객관식 9문항 등 모두 20문항으로 치러진 결선에서 우리말 실력을 맘껏 뽐냈다. 대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즉 어린이 한글대왕의 영예는 허가은(서울 잠원초 3년) 양에게 돌아갔고, 최우수상(세종특별자치시장상)은 박초연(경기도 비룡초 6년)과 이이안(다정초 4년) 양에게 돌아갔다.

때마침 세종시 한글사랑 지원 조례(상병헌 의원 대표 발의) 개정안도 9월 말 기준 공포와 함께 각종 행사 명칭의 한글 표시 의무화 길을 열었다. 앞으로 세종시가 주최 또는 주관하는 각종 행사의 제목은 어문 규범에 맞는 한글로 표시해야 한다. 외국어와 합성한 제목을 정하는 경우에는 한글 비중을 더 높여 함께 사용해야 한다. 부득이한 외국어 사용 행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한글 제목 뒤에 괄호를 만들어 함께 써야 한다.

이번 조례는 이에 더해 시장의 책무와 추진계획 수립·시행, 한글사랑위원회 구성, 광고물 등의 한글 표시 등을 담고 있어 세종시가 한글문화수도로 도약하는 토대를 구축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붙임_한글문화특별기획전 포스터
한글문화 특별기획전은 1일부터 한달 간 선보이는데, 문화도시 지정의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월 1일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스타트, 한 달 간 대장정 돌입=한글문화특별기획전은 세종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다. '세계를 잇는 한글 문화도시 슬로건 아래 올해 말 '한글 문화도시' 최종 지정을 앞두고 승부수로 던진 움직임이다.

각종 행사는 '국립박물관단지 통합운영지원센터'와 '비알티(BRT) 작은미술관', '박연문화관' 등 모두 3곳에서 한글 주제의 다양한 기획전시로 선보인다.

박물관단지에선 '한글, 도시를 잇다' 테마로 서울·경기·충남·북·울산·경북·경남·전남 등 다른 지자체와 한글진흥기관의 한글문화 활용 사례 및 정책을 소개하는 장이 열린다. 세종시가 추구하는 한글문화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코너로 보면 된다. 플레이모빌 50주년 기념으로 한국에서 제작한 대형 세종대왕 인형과 포토존 등도 운영한다.

10월 7일 오후 5시 개막식도 이 장소에서 열린다. 미생·화요·국순당 등의 글씨를 만들어 잘 알려진 '영묵 강병인 캘리그라퍼'의 퍼포먼스 및 포토월 제막식, LED터치 퍼포먼스 등으로 막을 올릴 예정이다.

'한글, 예술을 입다' 주제의 행사는 BRT 작은미술관에서 열리는데, 강병인·금보성·이상봉·장사익 등 한글로 유명한 작가 17인 17색의 한글 작품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멋글씨와 회화, 미디어, 서예, 패션, 도예,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총망라한다.

제목 없음
국립한글박물관의 인기 프로그램 예시.
어진동 박연문화관에선 '한글, 놀이가 되다' 콘셉트의 어린이 실감 체험전시가 선보인다. '한글놀이터-나의 특별한 하루'를 주제로 서울 용산의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 색다른 체험 기회를 선사할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나도 간판 디자이너', '미로 속 자음',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 등 6가지 체험이 주요 콘텐츠다.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미디어큐브와 이응교 미디어파사드, 조치원역 미디어폴, 비알티 정류장의 전광판 등에선 영상대팀이 야심차게 준비한 한글 주제 미디어 아트 작품이 상설 영상으로 송출된다.

1
미디어 파사드도 세종시 곳곳에서 상설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박영국 세종시 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세종대왕의 묘호에서 이름을 딴 세종시의 정체성은 누가 뭐래도 한글"이라며 "한글문화특별기획전을 통해 도시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를 잇는 한글문화 생태계를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한글문화수도로서 제 578돌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들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글문화특별기획전에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글 종합 선물세트, 여기서 끝이 아니다=제4회 전국 훈민정음 독후감 공모대회 시상식이 10월 5일 오후 1시 시청 여민실에서 열리고, 제1회 세종 한글대전(세종한글올림피아드)은 10월 8일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날 외국인 대학생 및 세종시 등을 대상으로 디지털 한글 보부상(SNS 홍보 대회)과 OX 훈민정음 퀴즈대회, 세종님 전상서(토론회), 사투리대왕(말하기 공연)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글의 이름을 처음 명명한 학자 주시경 선생의 서거 110주년 기념 행사도 10월 8일부터 31일까지 시청 여민실(4층) 및 로비(1층)에서 각각 김주원 한글학회장 특강(8일) 및 전시(행사 기간)로 이어진다.

10월 9일 한글날 당일에는 사전 행사로 2024 한글런(RUN) 마라톤 대회가 5km와 10km 코스로 열린다. 기부 마라토너이자 가수인 '션'이 출전해 4000여 명 건각들과 세종시 한복판을 누빈다. 같은 날 제578돌 한글날 경축식은 오전 10시부터 10시 40분까지 시청 여민실에서 개최된다.

이날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세종축제 무대에서도 한글 콘셉트의 프로그램들이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다. 9일 오후 1시 시니어 한글 한복 패션쇼와 10일 오후 2시 한글 라인댄스 플래시몹, 11일 오후 2시 한글노래 경연대회, 12일 오후 5시 한글 골든벨 등이 대표적이고, 상설 프로그램으론 한글놀이터가 각종 체험·전시 행사로 호수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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