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아이를 위한 한국 어린이집 시스템의 장점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아이를 위한 한국 어린이집 시스템의 장점

  • 승인 2024-10-03 18:58
  • 신문게재 2024-10-04 9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시바타노조미
(사진제공=본인)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도움을 받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어린이집이다. 한국과 일본 어린이집 입학 시스템은 다른 점이 많은데 이를 모두에게 소개해 주고 싶다.

일본의 경우 직장인이 출산 전후로 출산휴가 및 육아 휴가가 최대 2년까지 제공된다. 출산 후 2년 이내 복직을 계획 중이라면, 출산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어린이집을 알아보고 견학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원하는 어린이집에 입학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어린이집 입학을 위해서는 거주 지역 여러 어린이집을 견학한 후 서류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며, 맞벌이 여부나 가정 환경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입학이 결정된다. 육아 중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어린이집을 찾기 어려워 육아를 힘들어하는 부모들이 많다. 반면, 한국 어린이집 입학 시스템은 일본에 비해 덜 복잡하고 부모에게 더 친절한 시스템이라고 느꼈다.

일본에서는 부모가 일을 하거나 구직 중임을 증명해야만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에서는 전업주부라도 아이를 맡길 수 있어 좋았다. "부모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라는 말처럼, 한국 어린이집 시스템은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데 이바지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 어린이집은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우리 아이의 경우 만 2살 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다. 여러 곳을 견학한 후, 한 어린이집을 선택해 다니기 시작했는데 선택 이유는 원장 선생님의 따뜻한 말씀 덕분이었다. 당시 우리 아이는 일본어를 조금 이해할 수 있었고, 한국어는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라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해당 어린이집 원장님께서 '다문화라는 점은 아이 장점이자 개성'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 말씀이 큰 위안이 되었고, 한국인의 다정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 들어 우리 아이는 담임 선생님 지도로 다양한 나라 인사말과 언어를 배우고 있다. 이를 통해 다문화 가정이라는 환경에 자신감을 가지고,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향상되고 있다. 부모 출신국인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서로 존중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교육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세계를 넓힐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 준 한국 어린이집에 감사함을 느끼고, 다문화 교육이 바탕이 되어 다른 아이들도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시바타노조미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1.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2.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3. 충남도 청렴 파트너 '제8기 도민감사관' 출범
  4. 헌법파괴 비윤리적 2025 인구주택총조사 국가데이터처 규탄 기자회견
  5. 홀트대전한부모가족복지상담소, 대전아동기관단체와 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