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의회, 시민 의견수렴 위해 입법예고 기간 늘려야

  • 전국
  • 천안시

천안시의회, 시민 의견수렴 위해 입법예고 기간 늘려야

- 생업에 종사하는 시민들에겐 의견수렴 사실상 불가능
- 의회는 5일 이상, 시는 20일 이상 각자 홈페이지 공개
- 청부입법과 갈등 빚는 조례를 단기간 공지 등 문제점 드러나

  • 승인 2024-11-11 13:17
  • 신문게재 2024-11-12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의회가 수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조례안에 대한 비용 추계서를 작성하지 않는 가운데 시민 의견수렴을 위한 입법예고 기간도 행정부에 비해 상당히 짧은 것으로 확인됐다.<중도일보 2024년 11월 6일 12면 참고>

11일 천안시의회는 '회기와 그 운영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매회기 시작 10일 전까지 접수된 의안에 대해 심사하고, '회의규칙'에 따라 의원 발의 조례를 누리집 홈페이지에 5일 이상 게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업에 종사하는 시민들이 의회가 공지하는 조례안에 대해 검토한 뒤 의견을 제출하기엔 5일 이상이라는 기간이 짧다는 여론이다.

이에 반해 행정부인 ‘지자체’는 행정절차법에 의거해 20일 이상 입법예고를 하고 있어 의회와 달리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등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지자체가 자치법규를 제정·개정·폐지할 경우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통해 면밀한 검토를 거치는 데 반해 의회에서 의원이 조례안을 발의하는 경우 일련의 과정이 생략돼 전문성이 떨어지는 법안이 종종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최근 사회적 갈등을 빚는 '천안시 길고양이 보호 및 관리 조례안'은 11월 20일부터 31일간 열리는 제274회 제2차 정례회에 상정될 것이 예상되지만, 현재 얼마의 비용이 투입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입법예고가 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짧은 입법예고 기간을 악용해 행정부(지자체)가 제출해야 되는 안건을 의원에게 부탁할 수 있는 소지가 발생하면서 일부 지자체에서는 '청부입법'이라는 말까지 오가기도 했다.

따라서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이 대의기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예산을 가늠할 수 있는 비용 추계서를 첨부하고, 이와 함께 조례안의 취지를 최대한 많은 시민이 볼 수 있도록 입법예고 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접수된 의안을 알리기 위해 입법예고 기간을 두고 있지만, 의견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 행정부와 달리 상대적으로 짧다고 인정한다"며 "앞으로 행정부와 같이 입법예고 기간을 늘릴 수 있도록 시의원들의 공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T&G '제17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출품작 공모
  2. 신용보증기금, '대장~홍대 광역철도 사업' 7000억 원 규모 보증 지원
  3.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4. 서철모 서구청장, 릴레이 캠페인으로 인구문제 관심 호소
  5. 천안법원, 음주운전 집유 선고 전력 40대 남성 ‘징역형’
  1. 대전 둔산동서 음주운전으로 행인 3명 친 20대 검거
  2.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서 가정의 달 선물 알아볼까
  3. 남서울대, '산학협력 글로벌 K-스마트팜 포럼'개최
  4. "금강수계기금 운영 미흡 목표수질 미달, 지자체 중심 기금 개선을"
  5. 백석대,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위한 협력체계 강화

헤드라인 뉴스


국민이 보는 지역균형발전… `지방 생활 인프라 확충` 가장 필요

국민이 보는 지역균형발전… '지방 생활 인프라 확충' 가장 필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선 '지방 생활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지역균형발전에 가장 필요한 1순위 대책으로는 '지역별 맞춤형 일자리 확충'이 꼽혔다. 3일 국토연구원이 '도로정책브리프'로 발표한 국토정책 이슈 발굴 일반국민 인식 조사에 따른 결과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5년 1월 21~24일까지 진행했고, 표본 크기는 1000명으로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69세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을 묻는 1순위 답변으로는 '지역별 맞춤형 일자리 확충'이 27...

`벼락 맞을 확률` 높아졌다…기후변화에 장마철 낙뢰 급증
'벼락 맞을 확률' 높아졌다…기후변화에 장마철 낙뢰 급증

지난해 대전 지역에 떨어진 벼락(낙뢰)만 1200회에 달하는 가운데, 전년보다 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낙뢰가 잦아지면서 지난 5년간 전국적으로 낙뢰 사고 환자도 잇달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기상청 '2024년 낙뢰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 지역에서 관측된 연간 낙뢰 횟수는 총 1234회다. 앞서 2021년 382회, 2022년 121회, 2023년 270회 낙뢰가 관측된 것과 비교했을 때 급증했다. 1㎢당 낙뢰횟수는 2.29회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같은 해 충남에서도 전년(3495회)에 약 5배..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대청호 오백리길 ‘명상정원’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대청호 오백리길 ‘명상정원’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됐다.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들과 국내외로 여행계획을 잡았거나 지역의 축제 및 유명 관광지를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인파가 몰리는 지역을 싫어해 여유롭고 한가하게 쉴 수 있는 곳, 유유자적 산책하며 휴일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곳이 있다. 바로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에 위치한 명상정원이다. 명상정원은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인 호반낭만길을 지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차량을 이용한다면 내비게이션에 명상정원 한터주차장을 검색하면 된다. 주차장에서는 나무데크를 따라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산책과 물멍으로도 힐링이 되는 ‘명상정원’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화려한 개막…4일까지 계속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