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21. 대전 동구 가오동 당구장

  • 경제/과학
  • 지역상권분석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21. 대전 동구 가오동 당구장

가오동 당구장 9월 현재 6곳으로, 1년 전과 편차 없어
월 평균 매출액 301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0만원 높아
남성 고객이 다수 차지... 50대와 40대 겨냥이 키포인트

  • 승인 2024-12-18 17:14
  • 수정 2024-12-19 15:22
  • 신문게재 2024-12-19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가오동1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을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해봤다. <편집자 주>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21. 대전 동구 가오동 당구장



직장인 조 모(46) 씨의 유일한 취미는 당구다. 4구와 포켓볼 등 가리지 않는다. 직장 동료와 지인들이 골프 등에 빠져있을 때도 조 씨는 유일하게 당구에 전념했다. 20·30대 당시 동네 크고 작은 대회에서 순위권에 들었던 그는 지금도 당구에 빠져 산다. 깔끔하게 정돈된 당구장의 모습과 출출할 때 먹는 자장면까지 당구장에 추억이 깊다. 조 씨는 그간 취미로만 생각해오던 당구장을 차리고 싶어 한다. 최근 당구 대회를 중계해주는 곳이 늘어나며 국민적 관심이 늘어나며 이런 생각은 더욱 짙어진다. 당구장에 레트로 한 예전 감성을 더해보고 싶다. 그러나 당구장을 차렸을 때 나오는 매출액과 주변 상권 분석이 큰 숙제다. 그에게서 문의가 왔다. 고민을 해결해보자.



▲경쟁자는 얼마나=조 씨가 원하는 대전 동구 가오동의 당구장 업소 수는 2024년 9월 기준 6곳으로, 1년 전(7곳)과 차이가 없다. 반경 1km 내에는 11곳, 동구 전체로는 64곳이 포진했다. 대전 전체로는 331곳이다. 통상 업소수 증가는 해당 업종의 경기가 좋을수록 증가하며, 다만 여러 업종에서 동 시기에 업소수의 증가가 발생하는 경우는 부정적인 요소로 인한 변동일 가능성이 높다. 업소 수 추이는 업종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를 반영하는 만큼 창업의사결정이나 업소운영기간 결정시 참고가 된다. 당구장 업소가 크게 줄지 않고 업력을 이어간다는 건 그만큼 상권 자체가 나쁘지 않음을 의미하고 있다.





▲매출은=조 씨가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매출은 1년 만에 크게 상승했다. 가오동의 월 평균 매출액은 2024년 9월 기준 301만원으로, 1년 전(201만원)보다 100만원이나 늘었다. 반경 1km 월 평균 매출이 230만원, 동구 전체 197만원, 대전 전체 227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매출은 주말이 주중보다 높았다. 주중 평균 매출은 34만원, 주말은 66만원이다. 주말엔 토요일과 일요일이 각각 64만원, 68만원이었다. 주중엔 수요일이 5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월요일 37만원, 화요일 32만원, 금요일 25만원, 목요일 21만원 순이다. 통상 주중과 주말의 매출차가 크지 않은 상권이 더 좋은 상권이라 불린다.



▲주요 고객층과 방문 시간대는=가오동 당구장 방문 시간대는 오후 5시부터 밤 9시가 19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밤 9시부터 12시가 55만원, 오후 2시부터 5시 51만원이었으며, 오전 시간대 매출은 1만원 가량으로 낮았다. 방문 시간대는 업주가 가게 오픈 시간을 책정할 수 있는 지표로 쓰인다. 당구장 특성상 주요 고객은 남성이 월 평균 288만원으로 여성 13만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124만원, 40대 99만원, 30대 33만원, 20대 23만원, 60대 이상 15만원, 10대 7만원 순이다. 요일·시간대별 매출 비율을 통해 평균 매출이 낮은 요일의 경우 할인행사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의 영업·마케팅 및 업소 운영 시간의 조정 등 업소 운영방안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 성별·연령대별 매출 비율은 선택 상권과 업종을 주로 이용하는 타겟 고객층을 의미한다. 주 타겟 고객의 성별과 연령을 고려해 서비스 전략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잠재적 고객인 유동인구는=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유동인구는 2024년 9월 기준 2만 5538명으로, 1년 전(3만 7896명)보다 줄었다. 2024년 5월 2만 5258명에서 6월 2만 678명으로 2만명 대가 붕괴 될 뻔했으나 이후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7685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5768명, 40대 5266명, 30대 2831명, 10대 2063명, 20대 1926명 순이다. 유동인구는 통신사 휴대전화 통화량을 바탕으로 전국 50M셀로 추정한, 해당월 일 평균 추정 데이터다. 유동인구는 주중과 주말 편차가 없는 편이다. 주중엔 2만 6079명, 주말은 2만 4433명이다. 월~금요일 모두 2만명 대를 유지했으며, 토·일요일도 2만명 대로 같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5시부터 밤 9시가 6232명을, 오전 6시~11시 5649명, 오후 2시~5시 4879명, 오전 11시~오후 2시 4409명, 오후 9시~밤 12시 2258명 등이다. 유동인구는 상권 분석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상권의 구매력 파악과 서비스 전략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조 씨의 당구장 창업 계획에 일정한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홈플러스 대전 문화점, 천안 신방점 등 충청권서 2곳 폐점
  2. 충남콘텐츠진흥원, '나의 친구 윤봉길' 특별상영회 성료
  3. 과학과 놀이의 신세계로 초대합니다! 대전미래과학체험관 '꿈돌이오락실'
  4. '모두가 특별해지는 세종교육' 우즈베키스탄도 반했다
  5. 국내 AI 연구 이끄는 KAIST… 국가 R&D 과제 다수 참여, 핵심 역할 맡아
  1. 천안을 이재관 의원, 2025년 상반기 행안부 특교 8억원 확보 쾌거
  2. "오빠 어딨냐고 일본 형사들이 찾아왔지, 유해가 돌아와 여한이 없어"
  3. [세종 다문화] 7월 14일 북한이탈주민의날을 아시나요?
  4. 소방서에 커피 50잔… 세종 고교생 소비쿠폰 사용법 '감동'
  5. [세종 다문화] '세종 생생정보통 다문화 기자단' 출동!

헤드라인 뉴스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전세사기 업자와 금융기관 뒷거래 혐의…검찰, 새마을금고 임직원 기소

대전 깡통주택과 전세사기 범행의 자금줄이라고 의심 받아온 대전지역 모 새마을금고에서 전·현직 임직원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낮은 담보와 신용평가 점수임에도 대가를 받고 대출 가능 한도를 넘어서는 대출을 승인해 전세사기 범죄가 시작될 수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대전지검 공판부(부장검사 최정민)는 14일 대전지역 최대 규모의 모 새마을금고 이사장 A(60대)씨를 불구속 기소하고, 전 전무이사 B(50대)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또 B씨의 이부형제이면서 브로커 역할의 건설업자 C(38)씨를 구속기소하고, 자금세탁을..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전국 각지에서 찾아… '직장인 밴드 대전' 16일 대망의 본선

중부권 최대 직장인밴드 음악경연 대회인 '2025 직장인 밴드 대전'이 한층 더 화려해진 무대로 찾아온다. 중도일보 주관으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 대전은 대전 대표 축제인 '0시 축제' 기간 마지막날인 16일 대전 중구 우리들공원 특설무대에서 대망의 본선이 진행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직장인 밴드대회는 대전을 넘어 중부권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리나라 각계각층에서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잠재돼 있던 끼와 열정을 발산, 미래 발전 동력으로 삼고 지역 문화 중흥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첫 대회 때..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신임 교육부장관에 최교진 세종교육감 지명...최종 인선 주목

3선의 최교진(72) 세종시교육감이 13일 이진숙 후보 낙마 이후 신임 교육부장관에 지명됐다. 이재명 정부는 그동안 걸어온 이력과 일선 교육 경험,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충청권 인사 안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 다른 인사 2명 외 다른 지역 교육 인사도 후보군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최 교육감으로 무게 중심을 실었다. 최 교육감은 그동안 혁신학교와 고교 상향 평준화, 공교육 강화, 초등학교 학력 시험 폐지, 캠퍼스형 고교 설립, 고교 학점제 선도적 시행 등으로 세종형 교육의 모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국군간호사관학교 67기 생도 ‘나이팅게일 선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 대전서 표심 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