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체육종목단체장 선거전 ‘치열’…곳곳선 잡음도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대전 체육종목단체장 선거전 ‘치열’…곳곳선 잡음도

야구, 축구 등 인기 종목은 다자 경쟁 구도 형성
후보자 박탈에 법정 공방 치닫는 야구소프트볼협회

  • 승인 2025-01-02 16:52
  • 수정 2025-01-02 18:03
  • 신문게재 2025-01-03 3면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148242077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전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회장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일부 종목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후보 간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공정성 논란이 일어나며 법정 공방까지 치닫는 모양새다.

2일 대전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체육회 소속 종목단체들은 각자 정한 선거 운동 기간에 따라 신임 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했다. 신임 종목단체장의 임기는 4년이며, 3선 이상 도전할 때에는 체육회 산하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종목단체장 선거는 경쟁 후보자가 있을 경우 투표를 통해 선거하지만, 단독 후보자는 선거일에 임원 결격 심의 후 무투표로 최종 당선인 여부를 결정한다. 임원 결격 심의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회장 선거관리규정과 대전시체육회 협회 정관을 통해 결격 심사한다.

각 종목은 대전체육회를 비롯한 5개 구 체육회가 제시한 규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 선거인단은 대의원과 동호인 등으로 구성된다. 종목별 선거전은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졌으며, 이달까지 대다수의 선거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의 핵심은 종목단체 현 회장들의 연임 도전 여부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등 각종 체육단체장의 장기 집권 사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다수의 종목단체장이 3선 이상에 도전 의사를 밝히고 있어서다. 인기 종목에서는 다자 경쟁 구도가 형성되면서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3일 예정된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서는 연임에 도전하는 이성호 후보와 대덕구야구소프트볼협회장을 지낸 김종화 후보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는데, 김종화 후보가 최근 후보자 자격을 박탈당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야구소프트볼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김 후보의 허위학력 기재 및 선거인 명부 유출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를 두고 김 후보 측에서는 부당한 조치임을 강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 선거사무소 관계자는 "후보자 자격을 박탈한 사유들이 정당하지 않은 데다, 애초에 선거위원회에서는 규정상 후보자 자격을 박탈할 권한이 없다"라며 "법적 자문을 거쳐 후보자 박탈 결정이 부당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의제기는 물론 법적인 조치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축구협회장 선거도 다자 구도다. 연임을 공식화한 김명진 회장과 이계혁 현 대전축구협회 부회장, 임용혁 전 대전축구협회장 간의 3파전이 형성되면서다.

대전축구협회의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은 3일부터 9일까지이며, 선거일은 10일이다.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김명진 후보의 4연임 도전 과정에 대한 공정성 문제와 올해 기존 직원들의 집단 퇴사로 인한 협회 행정 마비 논란 등을 선거 기간 동안 주요 쟁점으로 삼으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대전 축구 동호인 관계자는 "지난해 여러 논란으로 인해 주요 대회까지 취소되는 등 대전축구협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면서 축구계의 반발이 상당했다"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수선한 협회 행정을 정상화할 수 있는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심효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프리미엄버스 P9603번 운행개시
  2. [기획] 의정부시, 우리동네 정책로드맵 ‘장암동편’
  3. 유성복합터미널 3개사 공동운영체 출범…터미널·정류소 흡수·통합 본격화
  4. 첫 대전시청사 복원활용 탄력 붙는다
  5.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1.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2. 누리호 4차 발사 D-4… 국민 성공기원 분위기 고조
  3. '세종시=행정수도' 진원지, 국가상징구역...공모작 살펴보니
  4. 대전권 14개 대학 '늘봄학교' 강사 육성 지원한다
  5.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헤드라인 뉴스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6대 광역시 중 두번째

대전지역 자영업자들이 극심한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폐업의 길로 내몰리고 있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대출 증가와 폐업률 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이들을 위한 금융 리스크 관리와 맞춤형 정책 지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자영업 현황 및 잠재 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기준 대전지역 자영업자 수는 1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2023년 이후 감소세를 보인 다른 광역시와 달리 대전의 자영업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취업자 수 대비 자영업자가 차..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대전 유성구파크골프협회가 맹꽁이와 삵이 서식하는 갑천 하천변에서 사전 허가 없이 골프장 조성 공사를 강행하다 경찰에 고발당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나무를 심으려 굴착기를 동원해 임의로 천변을 파내는 중에 경찰이 출동해 공사가 중단됐는데, 협회에서는 이곳이 근린친수구역으로 사전 하천점용허가가 없어도 되고 불법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24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대전충남녹색연합에 따르면, 유성구 탑립동 용신교 일대의 갑천변에서 11월 15일부터 17일까지 굴착기가 땅을 헤집는 공사가 이뤄졌다. 대덕테크노밸리에서 대덕구 상서동으로 넘어..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세종 도시재생 '컨트롤타워' 생긴다… 본보 지적에 후속대책

<속보>=세종시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운영할 '컨트롤타워'가 내년 상반기 내 설립될 예정이다. 국비 지원 중단 등 재정난 속 17개 주민 거점시설에 대한 관리·운영 부실 문제를 지적한 중도일보 보도에 후속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중도일보 11월 19일자 4면 보도> 세종시는 24일 오전 10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의 주민 거점시설 운영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본보는 10년 차 세종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 광역도시재생지원센터와 현장지원센터 5곳이 폐쇄한 작금의 현실을 고발하며, 1000억 원에 달하는 혈세 투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

  •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주택재건축 부지 내 장기 방치 차량 ‘눈살’

  •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 은빛 물결 억새의 향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