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인대전]도전정신으로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목원대 씨름부'

  • 스포츠
  • 드림인대전

[드림인대전]도전정신으로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목원대 씨름부'

대전-세종권역 유일 대학 씨름부
전국대회서 가능성 입증한 신생팀

  • 승인 2025-01-22 09:55
  • 수정 2025-01-22 10:11
  • 신문게재 2025-01-22 8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DSC02077

목원대 씨름부 팀원들이 동계 훈련지 태안군청씨름장에서 연습 게임을 마치고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우리는 도전자입니다!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는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목원대 씨름부를 이끄는 조대연 감독은 선수들에게 패기와 도전자 정신을 강조한다. 2022년 8월 대전·세종권역 유일한 대학 씨름부로 창단한 목원대 씨름부는 창단 4년 차를 맞으며 중부권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부상을 준비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태안군청 씨름장에는 목원대 씨름부를 비롯해 태안군청 씨름단, 영남대 씨름부, 태안고 씨름부가 통합연습을 진행하고 있었다.

1월 중순에 찾아온 한파로 온 세상이 얼어붙었지만, 씨름판 안은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와 열기로 가득했다.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낸 선수들은 타 팀의 같은 체급의 선수들과 연습게임을 가졌다. 짧은 머리에 앳된 얼굴을 한 고등학교 선수부터 대학팀 선수, 실업팀 선수들이 서로 샅바를 움켜잡고 기량을 겨뤘다.



GX016878.00_06_23_05.스틸 001
조대연 목원대 씨름부 감독이 태안군청씨름장에서 선수들을 불러 파이팅을 독려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본격 훈련에 들어가기 전 선수들을 불러 모은 조 감독은 "기본기가 중요하다. 어떤 상황이든 생각하는 선수가 돼라"고 강조했다. 충남 서산 출신으로 계룡디지텍고 감독을 역임했던 조 감독은 지역의 씨름 인재들을 지속해서 발굴하는 한편 목원대 씨름부 창단 과정을 함께했다. 목원대는 창단 첫해 입단한 선수들이 4학년에 올라가면서 대학 씨름부의 완전체를 갖추게 됐다.

조 감독은 "선수들 나이가 우리 세대 자식뻘에 해당하는 선수들이다. 다들 아들처럼 느껴진다"며 "요즘 체격은 좋아졌지만, 씨름을 대하는 선수들의 자세는 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최대한 선수들에게 부드럽게 다가가고 소통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원대 씨름부는 지난해 열린 전국 규모의 씨름 대회에서 결승 라운드에 오르며 신생팀으로써의 성장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5월에 창원에서 열린 '학산김성률장사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조성오 선수가 용사급 3위에 올랐고 7월에 열린 '춘천소양강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선 2학년 반승훈 선수가 용장급 3위, 조성오 선수가 용사급 3위에 올랐다. 이어 9월 회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선 4학년 임유주 선수가 청장급 3위에 올랐다. 신생팀이라 아직 우승 트로피는 없지만, 선수들은 올해만큼은 창단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고 싶다는 각오다.

GX016878.00_11_13_17.스틸 002
목원대 씨름부 선수들이 전지훈련지 태안군청 씨름장에서 영남대 씨름부 선수단과 연습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금상진 기자.
올해 2학년이 된 반승훈 선수는 "초등학교 때 친구 따라 씨름장을 찾았다가 지금의 대학까지 오게 됐다"며 "이제는 씨름만이 내가 가야 할 길이라 생각하고 있다. 항상 지난 대회보다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작년 대회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는 꼭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신입생으로 들어온 1학년 박형준 선수(용사급)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서툰 것이 많다. 첫 전지훈련에 긴장도 했지만, 형들이 많아 도와주고 있어 어려움은 없다"며 "올해 열리는 어떤 대회라도 결승 라운드까지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최종 목표는 실업팀 입단해 직업 선수로 씨름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내일보다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에 충실하다 보면 내일도 그 이후의 미래도 기회가 올 것"이라며 "항상 도전자의 자세를 갖추고 한 계단씩 올라가다 보면 선수 개인도 학교도 목표했던 바를 이룰 것이다. 학교 관계자 여러분과 학부모님들 모두 지켜봐 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4.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