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 공유대학] '공동학위·산학협력·공공기관 연계' 지역 인재 양성 중심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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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 공유대학] '공동학위·산학협력·공공기관 연계' 지역 인재 양성 중심 '우뚝'

대전·세종·충남 24개 대학 공동 운영 교육과정 구축
13개 공공기관 협력 1171명 참여… 직무·현장 실습
교육·산업 연계 지속 위해 초광역 협력 체제 유지를

  • 승인 2025-02-02 18:02
  • 신문게재 2025-02-03 7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대학-공공기관 간 협력_1
DSC 공유대학 학생들이 2024년 하기 계절학기 K-water 오픈캠퍼스를 통해 한국수자원공사 본사 및 현장 방문에 나섰다. /DSC 지역혁신플랫폼 제공
DSC 공유대학은 충남대를 중심으로 대전·세종·충남 24개 대학이 협력해 국내 최초 공동학위제를 운영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 맞춤형 교육으로 실무 역량을 키우고 기업·공공기관과 연계를 통해 취업 기회를 넓혔다.

DSC 공유대학은 대전·세종·충남 지역 대학 간 초광역 협력을 이끌어 온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했지만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 전환으로 지역 간 분리될 위기에 놓여 있다. 지역 혁신의 중심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 체제를 유지하며 협력 모델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기반이 절실하다.



DSC 지역혁신플랫폼 대학교육혁신본부와 함께 걸어온 DSC 공유대학의 그간 성과와 미래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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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 공유대학 학생들이 코아비스 스마트 팩토리 투어에 참여하는 모습./DSC 지역혁신플랫폼 제공
▲국내 최초 공동학위제 DSC 공유대학의 성과=DSC 공유대학은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24개 대학이 협력해 8개 융합전공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공동학위 수여를 통한 교육과정 공동운영 모델을 완성했다. 교육과정 공동 운영방식으로 미래 모빌리티 핵심인재 양성과정 중 졸업요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참여대학 공동 명의로 수여되는 학위를 받고 있다.



이러한 모델은 기존 대학 간 협력의 한계를 뛰어넘어 실질적인 공동 교육과정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DSC 공유대학은 통합 학사관리 시스템을 통해 수강신청, 학사 관리, 학습 관리, 경력 관리, 평생교육까지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2024년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총 264명의 학생이 공동학위를 받았고 2025년 2월에도 공동학위 수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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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 공유대학은 2024년 8월 대전 KT 인재개발원에서 기업체 연계 AI·모빌리티 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DSC 지역혁신플랫폼 제공
▲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 산학협력 강화=DSC 공유대학은 단순한 학위 수여를 넘어 지역·글로벌 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DSC 공유대학은 KT와 협력한 AI 실무 교육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기업 현장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2024년 기준 KT교과목·비교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수는 379명에 달했다. KT는 국내 최고 IT 기업 중 하나로 전국 규모의 채용과 함께 지역인재 채용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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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 공유대학 학생들이 AWS 기업체 연계 클라우드 해커톤 프로그램에 참여했다./DSC 지역혁신플랫폼 제공
또 DSC 공유대학은 AWS 기업체와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에 나섰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AWS의 클라우드 산업 수요를 반영한 AWS 플랫폼을 활용해 클라우드 교육과 AWS DeepRacer 자율주행차 교육 과정을 운영했다. 또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교육, AWS 전문가 멘토링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해커톤 캠프는 15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DSC 공유대학은 자율주행차 장애물 회피 교육과 경진대회를 열고 학생들의 역량을 선보일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쎄트렉아이 자회사로 시작한 대전소재 위성기업인 ㈜에스아이에이와 협력을 통해 AI 기반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업체, 기업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과정도 운영했다. 또 NVIDIA DLI 기반 딥러닝 교육과 기업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모빌리티 해커톤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역 맞춤형 현장 인력을 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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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 공유대학 학생들이 산업체 탐방 프로그램 일환으로 코메스타에 방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DSC 지역혁신플랫폼 제공
DSC 공유대학은 대전·세종·충남 지역 모빌리티 기업 방문과 기업 정보 제공 등 산업체 탐방과 함께 모빌리티 전시회 참관 프로그램을 7차례 추진하면서 참여한 207명의 학생들에게 산업 동향과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 이처럼 DSC 공유대학은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산업 현장에 적합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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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DSC 공유대학 우수 졸업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이 공동학위 및 표창장 수여식에서 김정겸 충남대 총장(왼쪽 네번째)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DSC 지역혁신플랫폼 제공
▲지역 산업과 연계한 취업 지원 성과=DSC 공유대학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지역 내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기업과 연결해 지역 정주로 이끄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그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4년 8월 기준 DSC 공유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49.8%에 달하며 이 중 37.1%가 지역 내 기업에 취업했다. 공동학위 수여식에서 우수 졸업생으로 선정된 학생들은 보쉬코리아, KT SAT, 트위니, 크리에잇 어소시에이츠 등 국내외 유수 기업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기업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인공지능, 스마트 센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DSC 공유대학의 교육 과정이 기업 수요에 부합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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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 공유대학은 2024년 하기 계절학기 광역 오픈캠퍼스에 참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연계 세미나 수료식을 진행했다./DSC 지역혁신플랫폼 제공
▲공공기관 연계 오픈캠퍼스 운영=DSC 공유대학은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제13조에 따른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협력한 오픈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오픈캠퍼스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직무·현장실습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이다.

공공기관 수요에 부합하는 유형별 과정 운영을 위해 한국서부발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등 13개 공공기관이 협력했고 총 1171명의 학생이 오픈캠퍼스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공공기관의 직무 교육과 현장 실습을 경험하며 공공기관 취업을 위한 실질적인 준비를 할 수 있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와의 협력으로 운영된 오픈캠퍼스 과정은 공공기관 최초로 산학협력 우수기관 인증을 받는 성과를 거뒀고 에너지 광역 오픈캠퍼스 과정 고도화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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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DSC 공유대학 리빙랩 지원사업 협약식 모습./DSC 지역혁신플랫폼 제공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리빙랩 프로젝트=DSC 공유대학은 대학-지역공동체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빙랩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리빙랩은 지역사회의 문제를 민·산·학·연·관이 함께 해결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이 직접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4년에는 총 335개 팀이 리빙랩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데이터 기반 생활폐기물 최적 경로 도출, 교통체계 개선, 도시재생 프로젝트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특히 서구청과 협력한 정책리빙랩은 '2025년 스마트 빌리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비 5억 원가량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DSC 공유대학은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며, 지역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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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 공유대학이 기업체 연계 위성 기반 딥러닝 모빌리티 캠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DSC 지역혁신플랫폼 제공
▲지속 가능한 DSC 공유대학 앞으로의 과제는?=DSC 공유대학은 공동학위 수여를 통해 교육 혁신을 실현하고 산학협력과 공공기관 연계를 통해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까지 운영하며 지역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뛰어난 성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체제 전환으로 인해 DSC 공유대학은 일몰될 위기에 놓여있다. 기존 지역혁신사업(RIS)과 연계된 DSC 공유대학 모델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대학 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과 기업·공공기관 연계 프로그램도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DSC 공유대학의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지역과 대학,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안정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협력기관·기업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오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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