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성장 가능성 확인한 '고향사랑기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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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장 가능성 확인한 '고향사랑기부제'

  • 승인 2025-02-10 17:27
  • 신문게재 2025-02-11 19면
'고향사랑기부제'가 2023년 첫 시행 후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각 지자체들이 제도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성과는 지역균형발전과 경제활성화라는 제도 도입 취지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기부 건수는 2023년 대비 47% 증가한 77만4000건, 모금액은 35% 증가한 8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무엇보다 89개 인구감소 지역 평균 모금액이 4억7000만원으로, 나머지 지자체의 1.7배 수준인 것은 고무적이다.

행정안전부는 고향사랑기부제가 단기간에 새로운 기부 문화로 자리잡은 배경에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청양군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정산초·정산중·정산고교 탁구팀에 대한 지정기부를 실시해 전국 각지에서 성원이 잇따랐다. 부여군은 '한국전쟁 참전 유공자의 집을 지켜주세요'라는 지정기부로 호응을 얻었고, 전남 곡성군은 지역 내 꼭 필요했던 소아과를 개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전시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이 2023년에 비해 3배 넘는 20억원 가까운 성과를 낸 것도 주목할 만하다. 대전시가 답례품으로 활용한 '성심당 상품권'은 1억4100만원 어치가 판매돼 전국 최고 히트 상품이 됐다. 10만원을 기부하면 받을 수 있는 3만원 상당 답례품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각 시·군이 지역 관광을 연계해 상품권을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만하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난해 성과를 낸 것은 특정 사업에 대한 '지정기부제'를 도입하고, 기존 고향사랑e음 외 6개의 민간 플랫폼이 모금에 참여하도록 규제를 완화한 영향도 있다. 올해는 기부 한도가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시행 초기 우려와는 달리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으로 고향과 지역을 살리기 위한 국민 공감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반짝 성과'에 그치지 않고, 제도가 지속가능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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