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2. 우수기업의 성과·사례 소개

  • 승인 2025-12-12 14:14
  • 신문게재 2025-12-12 2면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KakaoTalk_20251211_141227351_01
충남경제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일·가정 양립 정책을 시행 중인 기업 중 출산·육아에 대한 복지제도를 시행하는 우수기업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진흥원은 이 같은 시상을 통해 제도확산과 근무환경 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진흥원은 12일 '2025 충남 출산·육아 우수기업 사례 공모전'을 열고 기업 5곳과 근로자 5명 등 총 10명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곳은 ㈜영광와이케이엠씨다. "영광에서 당신이 다치면서까지 해야 할 중요한 일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라는 강한 메시지를 내세운 이 기업은, 직원이 삶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근무환경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눈길을 끌었다.

영광와이케이엠씨는 출산·육아 친화환경을 위해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 10일 유급, 출산장려금 지원(1~2자녀 100만 원·3자녀 이상 1000만 원),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상시 적용했다. 또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직원이 제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사 시스템을 구축했고, 그 결과 복직 후 생산성과 장기근속이 크게 증가하는 효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기업 관계자는 "유연근무제와 가족돌봄휴가도 확대해 가정 돌봄 참여가 자연스러운 조직문화를 만들었다"며 "이러한 기반 덕에 가족친화인증기업과 충남 출산·육아 우수기업으로 인정받는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코리아팩은 출산·육아 지원제도와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공고히 한 부분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들은 퇴사자 원인 분석과 직원들과의 심층면담을 실시한 결과, 출산·육아 지원 부족을 주요 문제로 확인했다. 이후 출산·육아 지원제도, 주 4일제, 정년 폐지, 여성 화장실 및 작업장 환경 개선 등 여러 제도를 도입했다. 제도 운영 3개월 만에 정규직 이직률 감소와 생산성과 근무 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또 조직 분위기 역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근로자 부문에서의 효과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정코스메틱에서 근무하는 서지민 씨는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어요"-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켜준 나의 회사 이야기'를 주제로 공모에 제출해 근로자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회사 설립 초기부터 근무한 직원으로 처음에는 결혼과 임신 후 출산휴가·육아휴직 사용에 대한 부담을 느꼈지만 회사의 적극적 배려 덕에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었다. 서지민 씨는 "복귀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는데, 복귀 전에 회사가 업무 변동 사항을 정리해 공유해준 덕에 공백기 동안 변화된 상황에 대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복귀 후에는 시차출퇴근제를 통해 양육과 근무를 병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주 4일제 도입으로 일·가정 균형과 업무 집중도가 향상됐고, 육아로 인해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갖게됐다"고 덧붙였다.

서지민 씨가 근무하는 정코메스틱은 기업부문 우수상도 차지하면서 기업·근로자 부문 2관왕을 달성했다. 해당 기업은 임신·출산으로 인한 퇴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택근무제, 난임치료휴가, 배우자 출산휴가 20일 유급, 육아휴직 3회 분할 사용 가능,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을 도입했다. 또 대체인력풀 구축과 관리자 교육을 통해 제도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휴직·복귀에 대한 부담이 감소하고, 일·가정 양립에 대한 조직 문화 개선, 근무 만족도와 몰입도가 모두 향상하는 효과를 거뒀다. 작은 규모의 회사임에도 출산·육아를 지원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출산·육아 우수기업으로 사례 공모전 수상자는 ㈜영광와이케이엠씨(기업부문 대상), ㈜코리아팩(기업부문 최우수상), 정코메스틱(기업부문 우수상), ㈜미래정공(기업부문 장려상), 제우스렌탈 고소작업대(기업부문 장려상), 정코메스틱 소속 서지민 씨(근로자부문 우수상), ㈜광진기계 소속 이향진 씨(근로자부문 우수상), ㈜위드유 소속 장민정 씨(근로자부문 장려상),㈜영광와이케이엠씨 김수진 씨(근로자부문 장려상), ㈜미래정공 소속 유순재 씨(근로자부문 장려상)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세상보기]시한부 도시
  2. [사설] 같은 EPZ 기준으로 유성구에도 지원해야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