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다문화] 아제르바이잔에서 한국까지: 강경산 소금문학관을 찾은 문학 애호가

  • 다문화신문
  • 논산

[논산다문화] 아제르바이잔에서 한국까지: 강경산 소금문학관을 찾은 문학 애호가

문학관 방문으로 체감한 한국 문학의 깊이

  • 승인 2025-03-16 10:40
  • 신문게재 2024-12-29 21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clip20250218144727
논산 강경산 소금문학관 내부
한 외국인이 한국 문학에 매료된 이유는 무엇일까. 아제르바이잔 출신의 문학 애호가가 한국 시와 소설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게 된 과정을 살펴본다. 그는 한용운의 '님의 침묵'을 처음 접한 순간부터 한국 문학의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한다.

한국 문학과의 첫 만남은 한용운의 시였다. 이후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통해 한국 문학의 깊은 감성을 느꼈다. 그는 한국어로 시를 읽기 위해 사전을 뒤적이며 단어의 의미를 넘어서 그 자체로 이야기를 전하는 한국어의 멜로디와 리듬에 매료됐다.

시에서 시작된 그의 여정은 곧 한국 소설로 이어졌다. 황석영의 '손님'은 한국 역사의 아픔과 전쟁의 영향을,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는 가족과 유대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특히 박범신의 '은교'는 그를 깊이 사로잡았다. 이러한 작품들은 그에게 한국 문학이 단순한 글이 아니라 영혼으로 쓰인 것임을 깨닫게 했다.

그는 한국 문학에 대한 사랑을 논산의 강경산 소금문학관 방문으로 이어갔다. 이곳에서 박범신의 작품을 가까이 접하고 그의 집필 책상과 메모들을 보며 한국 문학의 깊이를 체감했다. 그는 "문학은 사람이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문학은 오직 영혼이 어디에 속하는지에 관심을 가진다"고 말했다.



한국 문학은 그에게 단순한 단어들의 나열이 아닌 한 민족의 심장, 고통, 사랑, 그리고 희망을 담은 시간 캡슐과 같았다. 오늘날 그는 한국에서 생활하며 문학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있다. 한국 문학은 그에게 인간의 영혼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표현하는 예술로 자리 잡았다.

한국 문학은 단순한 문학적 표현을 넘어, 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문학적 경험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며, 한국 문학의 세계적 가치를 재조명하게 한다.
논산(아제르바이잔)=엘미나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국보훈의 달] 나라를 지킨 참전영웅들…어린이 위로공연에 '눈물'
  2.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3.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4.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5.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1.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2.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3.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4.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5.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