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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전남 신안군 압해 송공항에서 박우량 군수가 주민과 함께 공영여객선 취항식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는 모습./신안군 제공 |
압해 송공과 증도 병풍도를 오가는 이번 항로는 전국 최초로 공영여객선, 천원 여객선을 운영하고 있는 신안군이 2016년 증도와 자은을 잇는 공영여객선을 시작으로 다섯 번째 공영여객선 운항이다.
신안군은 지금까지 민간 선사에서 운영하면서 운항시간의 지연, 승선객들에 대한 친절도 등 지속적으로 제기된 불편민원에 대해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 선사에서 운영하던 항로를 인수해 공영여객선 항로로 전환했다.
취항식을 가진 선박은 슬로시티 5호로 167톤급 차도선이며 정원은 184명으로 민간 선사에서 운영했던 승선 정원보다 39명이 증원됐다. 주요 운항구간은 압해 송공과 증도 병풍도를 기점으로 당사도, 소악도, 매화도, 기점도 등을 경유한다.
여객운임은 도서민 천원, 일반인은 이천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운임을 완화했다. 차량은 도서민 소유로 등록된 승용차와 1톤 미만 차량은 2000원에 이용 가능해 민간 선사에서 이용했던 금액의 5분의 1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준다.
기항지는 병풍도로 대표적 관광지 12사도와 맨드라미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이번 항로 인수로 서비스 질 개선, 그간 제기되어 왔던 불편민원에 대한 해소, 관광객들에 대한 친절 향상 등 다양한 공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취항식 여객선을 이용하는 한 주민은 "무엇보다도 서비스 질이 높아질 것 같고, 안정적 운항시간으로 행여 놓치거나 아님 한없이 기다리는 불편도 해소될 것 같고 공영여객선이니만큼 더 안전하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이미 신안군은 버스 완전공영제가 자리잡아 주민들의 이동권이 보장됐다"며 "해상교통도 지속적으로 공영제 항로를 늘려 주민들의 운임 부담이 줄고 한섬 한섬 이동권이 보장돼 정주여건 개선으로 삶의 질이 높아가고 있다. 해상 교통도 완전공영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신안군은 병풍도를 지역주민 차량 외에는 입도를 금지해 '관광객 차량없는 섬'으로 만들 계획이며 이에 대한 관광객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여객선 운항시간과 육상교통 운행시간대를 연계해 자신의 차량이 없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신안=주재홍 기자 64306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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