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일본 전통 난방기구 '코타츠'를 아세요?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일본 전통 난방기구 '코타츠'를 아세요?

  • 승인 2025-02-19 14:06
  • 신문게재 2025-02-20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전통난방기구 코타츠를 아세요 사진(까사이유끼꼬)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를 보면, 겨울철 짱구네 가족이 거실 한가운데 놓인 푹신한 이불이 덮인 테이블에 둘러앉아 귤을 먹거나 전골 요리를 즐기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이때 등장하는 난방기구가 바로 일본 전통 난방기구 '코타츠'다.

코타츠는 테이블 아래에 전기 히터가 내장되어 있어, 이불 안으로 다리를 넣으면 따뜻하게 몸을 녹일 수 있는 구조다. 일본 주택은 한국과 달리 바닥 난방이 없는 경우가 많아, 겨울철 실내에서 따뜻함을 유지하기 위해 코타츠가 필수적인 난방기구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코타츠가 일본의 독특한 난방 문화로만 알려졌지만, 일본 애니메이션과 다양한 미디어의 영향으로 현재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익숙한 아이템이 되었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코타츠를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일본 감성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생겨나고 있다.

 



최근 대전에는 코타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카페가 4곳이나 생겨났다. 필자는 그 중 탄방동에 위치한 카페 *녹야(緑夜)*를 방문했다. 이 카페는 따뜻한 우드톤 인테리어에 영화 포스터, 사진, LP판 등 아기자기한 소품이 배치되어 있어 아늑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카페 내부에는 일본 가정집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코타츠석'이 마련되어 있다. 다만, 코타츠석은 단 한 개뿐이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운이 따라야 한다. 필자가 방문했을 때도 이미 다른 손님이 사용 중이었고, 한 시간가량 머무르는 동안에도 자리가 비지 않았다. 다른 손님들 역시 코타츠석을 바라보며 자리가 나길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인터넷에서 찾아본 바에 따르면, 카페 측에서는 코타츠 사용 시 주의사항으로 "너무 따뜻하다고 주무시면 곤란합니다 ㅠㅠ"라는 문구를 남겼다. 필자 또한 코타츠에서 잠이 드는 경험을 여러 번 해본 터라 이 문구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한국에서 코타츠를 접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카페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직접 사용할 수 있어 일본식 난방 문화를 체험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코타츠를 통해 한겨울에도 따뜻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그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까사이유끼꼬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취약지역 하수도시설 일제 점검
  2. 아산선도농협, 고추재배농가에 영농자재 지원
  3. 아산시, 반려동물 장례문화 인식개선 적극 추진
  4.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5.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1.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2.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3.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4.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5.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