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의약품 납품업체 왜 공개 못하나

  • 전국
  • 천안시

단국대병원, 의약품 납품업체 왜 공개 못하나

- 공정성·투명성 떨어지는 계약 추진 의혹
- 최근까지 사업자 소재지 충남 아니었던 U사 입찰 자격 확인 필요
- 병원 관계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 승인 2025-02-24 12:58
  • 수정 2025-02-24 14:02
  • 신문게재 2025-02-25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단국대병원이 입찰공고를 띄우기 전 의약품 납품업체를 사전에 내정했다는 의혹을 받는 가운데 낙찰업체마저 공개하지 못하는 등 투명성에 대한 불신만 깊어지고 있어 교육부 감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중도일보 2025년 2월 20일 12면 참고>

단국대병원은 20일 오후 3시 암센터 1층 구매관리팀에서 의약품 공고에 대한 개찰을 실시했다.

중도일보는 앞서 제기된 의약품 납품업체 내정 의혹을 해소하고자 관련 자료를 병원에 요청했지만, 구매관리팀은 선정된 업체들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학교법인 단국대학이 지분을 소유한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없는 업체가 선정됐을 수 있다는 의혹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2019년에는 사립대 부속병원이 학교법인이 출자한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다는 민원이 다수 제기됨에 따라 관련 실태를 파악하고, 제도 개선을 하고자 교육부가 전국 36개 사립대 부속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계약 현황 자료를 취합했다.

단국대병원은 자료들이 취합된 이후인 2021~2022년 사이 H사와 S사의 비상장주식을 매수하면서 일감을 몰아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서와 결산서, 감사보고서 등에서 수십억 이상 거래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병원에 가장 많은 의약품을 납품하는 U사의 사업자 소재지가 충청남도가 맞는지와 입찰에 참여가 가능했는지 자격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단국대병원은 입을 다물고 있다.

이에 반해 순천향의료원의 경우 입찰공고를 2주 이상 공고하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공정한 의약품 입찰환경을 지향하고 있다.

조선대학교의 경우도 병원과 의약품 납품업체 49대51 합작법인을 공개적으로 추진하면서 의약품 유통업계의 투명성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따라서 비공개로 일관하는 단국대병원에 대해 교육부가 나서서 감사를 벌여야 한다는 지역 내 여론이 커지고 있다.

단국대병원 관계자는 "의약품 계약 과정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답변했다.

한편 납품할 의약품 목록이 나와 있는 입찰 B그룹의 규격서는 개찰 당일 다운로드 수가 단 1건에 그쳤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법원, 유튜브 후원금 횡령 혐의 40대 여성 선고유예
  2. 캄보디아서 구금 중 송환된 한국인 70%, 충남경찰청 수사 받는다
  3. 천안시, 직원 대상 청렴·반부패 추가교육 실시
  4.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중대재해 근절 성실·안전시공 결의식' 개최
  5. 대만 노동부 노동력발전서, 한기대 STEP 벤치마킹
  1. 천안시, '정신건강의 날 기념' 마음건강 회복의 장 마련
  2. 천안시의회 이병하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 운영' 등 2건 상임위 통과
  3. 천안동남소방서, 현장대응활동 토론회 개최
  4. 천안시 보건소, '영양플러스 유아 간식 교실' 운영
  5. 한화이글스의 가을…만원 관중으로 시작

헤드라인 뉴스


국감 중반전…충청 슈퍼위크 돌입 촉각

국감 중반전…충청 슈퍼위크 돌입 촉각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가 중반전에 돌입한 가운데 대전시와 세종시 등 충청권 시도를 포함한 지역 주요 피감 기관장들이 20일부터 줄줄이 증인대에 오른다. 내년 지방선거 앞 국감에서 기선 제압을 위한 여야 각축전이 금강벨트로 확전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충청권으로선 현안 이슈파이팅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여야는 지금까지 올 국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정책이 실종된 채 정쟁을 벌이며 '막말 국감'을 자초하고 있다. 한껏 가팔라진 여야 대..

국감서 혹독한 평가 우주항공청, 대전에 연구개발 역량 집중해야
국감서 혹독한 평가 우주항공청, 대전에 연구개발 역량 집중해야

개청한지 1년 반이 지난 우주항공청이 국정감사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는 가운데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위해선 대전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우주항공청의 운영 체계와 인력 구성 등 조직 안정성과 정책 추진력 모두 미흡하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우주청의 구조적 한계로 '예산 부족'을 꼽는다. 올해 우주항공청 예산은 약 9650억원으로,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모든 분야를 포괄하기엔 역부족인 규모다. 여기에 입지 문제도 크다. 우주청..

대전창작센터,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
대전창작센터,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

대전 미술의 창작 공간이던 대전창작센터가 20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고, 원로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된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창작센터는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로 故배한구(1917~2000) 선생이 설계한 것으로 등록문화재 10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한국 근대건축으로 평가받는다. 2005년 대전시립미술관은 한남대 건축학과 한필원 교수와 협력한 프로젝트 전시 <산책-건축과 미술>을 통해 문화시설로서의 재생 기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 2008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관리전환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

  •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유성국화축제 개막 준비 한창

  •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 이상민 전 의원 별세에 정치계 ‘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