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제 활로 모색한 대전상의·국회의원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경제 활로 모색한 대전상의·국회의원

  • 승인 2025-02-25 18:00
  • 신문게재 2025-02-26 19면
대전상공회의소가 24일 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해 '상공인 간담회'를 가졌다. 탄핵정국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으로 최악의 상황인 경제계 입장을 전달하고, 지역경제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종합산업인 건설업계와 제조업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산업 전반의 분위기를 전했고, 참석 의원들은 대전의 경제 성장이 국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전 7개 지역 국회의원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가운데 박용갑 의원 등 5명이 참석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전상의가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기업 애로 사항 및 건의사항이다. '주 52시간 근로제' 유연화와 기업 승계 상속세 부담 완화·예방 중심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SOC 투자 확대를 통한 지역업체 일감 제공·기업 전기료 부담 완화를 위한 '에너지 3법' 국회 통과 등이다.

'주 52시간 근로제' 유연화 등 대전상의가 건의한 내용 상당수는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경제 현안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주 52시간 근로제' 유연화에 동조하는 듯했으나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야 의견 대립으로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조항을 담은 반도체 특별법은 결국 무산됐다. 기업 승계 상속세 세율이 50%에 달하는 등 OECD 최고 수준으로, 부담 완화를 요구하는 경제계 목소리가 높지만 정치권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무차별적 통상 압박에 중국이 반도체 기술을 추월하는 등 한국경제는 '사면초가'의 형국이다. 한국경제인협회 류진 회장은 "성장 엔진을 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한국경제는 갈림길이 아니라 벼랑 끝에 서 있다"고 말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수당인 민주당은 집권 여당 못지않은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국회의원들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지역 경제계의 목소리를 의정 활동에 제대로 반영해야 간담회 의미를 살릴 수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4.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