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지역역량 시험대 오른 '세종사랑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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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지역역량 시험대 오른 '세종사랑운동'

김덕기 세종본부장

  • 승인 2025-02-28 10:52
  • 수정 2025-03-01 10:25
  • 신문게재 2025-02-27 18면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세종지역 범시민운동인(가칭) '세종사랑운동'이 금년에 닻을 올렸다. 60여개 시민단체 대표가 지난 21일 '세종사랑운동 범시민단체 대표 연석회의'를 갖고 세종사랑운동의 취지와 필요성을 공유하며 민간주도의 범시민운동으로 확산을 알린 것이다.

시민단체 대표들은 세종사랑운동이 실질적인 시민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칭)세종사랑운동 시민연합회'를 구성키로 하고 초대 회장으로 세종시체육회장을 맡고 있는 오영철 일미농수산 회장을 추대했다. 오 회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온 인물이다.

이날 세종사랑운동의 실천 방안도 제시됐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종사랑 소비 촉진' ,문화·관광 활성화, 사회 공헌·나눔 문화 확산,시민 안전 강화 등 크게 네가지 방향이 설정됐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사랑운동을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 운동이라며 향후 시민연합회 구성과 함께 시민 주도형 운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비록 출발은 관주도의 시민운동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시민이 주도하는 공동체 시민운동으로 승화를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다.

세종사랑운동이 지역 사회에 안착해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도약하는데 버팀목이 될 지 주목되는 이유다.

세종사랑운동의 출발은 역설적으로 세종시가 처한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충남 연기군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으로 세종특별자치시로 승격해 출범 13년차로 몸집은 커졌지만 도시가 안고 있는 고민거리도 많다.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이 자리한 행정타운과 신도시 아파트 입주로 외부 유입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세종시는 사실상 이주자의 도시가 된 셈이다. 시민들의 주인의식과 지역사랑이 옅을 수 밖에 없다.

비록 출신 배경은 다르지만 세종시에 거주하는 공동체가 된 만큼 지역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시민의식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실질적인 행정수도 시민으로서 그에 걸맞는 자긍심과 함께 선진시민의 덕목도 구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세종사랑운동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기도 하다.

나아가 세종사랑운동은 지역발전의 핵심요소인 지역역량을 키우는 시험대이다.

세종시의 현안문제 해결은 지역이 갖추고 있는 역량에 달려있다. 세종국회의사당의 조속 건립과 대통령실 세종 이전 등 행복도시 완성을 위한 현안 문제도 정치권과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지역역량의 파워에 달려 있다.

영호남이 정치권과 지방정부,지역시민사회단체, 지역민들이 똘똘뭉쳐 국책사업 등을 가져가는 것도 지역역량을 잘 갖춰놓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사랑운동은 궁극적으로 '사회적 자본'을 갖추는 운동이다. 시민들의 준법의식과 자원봉사,상호부조 등도 사회적 자본의 빼대이다.

사회적 자본은 시민의식을 성숙시키고 시민운동을 촉진시키며 그 도시의 내공을 키워준다.

세종사랑운동이 슬로건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우려점과 실천방안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개척자의 도시라는 대전시가 대전사랑운동을 2000년대부터 펼쳐왔고 실행기구로 대전사랑시민협의회를 운영중이어서

세종사랑운동의 명칭이 신선하지 않고 아류작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명확한 목표 지점과 타깃이 없다' 거나 '지방선거용'이란 곱잖은 시각도 있다.

정치적 입장을 떠나 이주자의 도시인 세종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세종사랑운동은 보완,발전시켜나가야 할 의제라고 생각한다. 실천방안에서도 '세종학 및 지역 역사 제대로 알기' 등을 추가해 시민 자긍심을 높여 주면 좋겠다.

경계할 점도 있다.세종사랑운동의 실행기구인 세종사랑운동 시민연합회가 절대 선거운동에 연루돼서는 안된다.

시민이 도시 발전의 주체로 나서는 세종사랑운동의 취지가 반드시 지켜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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