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새마을금고 선거' 혁신 기회 삼아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새마을금고 선거' 혁신 기회 삼아야

  • 승인 2025-03-04 17:20
  • 신문게재 2025-03-05 19면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중앙선관위 관리하에 사상 첫 전국 동시 직선제로 5일 치러진다. 자산규모 2000억원 이상 지역 새마을금고의 경우 금고 회원이 선관위 관리 속에 이사장을 직접 뽑도록 '새마을금고법'이 2021년 개정된 후 실시되는 첫 동시 선거다. 과거 대의원을 통한 간선제로 선거가 진행되면서 금품 매수 행위가 빈발하고, 예산권과 인사권을 쥔 현직 이사장이 재선을 위해 대의원과 유착하는 등 부정부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선제가 도입됐다.

첫 동시 선거로 치러지는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지만 단독출마에 따른 무투표 당선이 결정될 금고가 속출하면서 직선제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선거가 치러지는 전국 1102개 금고 가운데 무투표 당선이 결정될 곳은 절반을 훌쩍 넘는다. 대전의 경우 32개 금고 중 25곳, 세종은 3곳 모두, 충남은 48개 금고 중 39곳, 충북은 48개 금고 중 29곳이 단독 출마해 사실상 당선 확정 절차만 남겨뒀다.



사정이 이러니 경영 건전성 및 투명성을 위해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 직선제를 도입했지만 현역 프리미엄만 부각되는 적폐는 여전하다는 여론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도전자들이 회원 정보에 접근이 어려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회원들에게 익숙한 현직 이사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거로, 선거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제도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 1200여개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1조7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내 사상 최대의 손실을 입었다. 그동안 새마을금고는 부실 대출과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 등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다. 선거인들은 친소관계를 떠나 전문성과 능력을 갖춘 인물을 선택해 이번 동시 선거가 지역 새마을금고를 혁신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선관위는 사상 첫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의 공정한 관리에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1.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2.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3.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4.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5.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