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도 명문화' 분권형 개헌안 주목한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수도 명문화' 분권형 개헌안 주목한다

  • 승인 2025-03-05 17:41
  • 신문게재 2025-03-06 19면
조기 대선 가능성에 개헌 논의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혼돈 속에 '1987년 헌법 체제'로는 국가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묻어난 기류다. 이런 흐름 속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4일 중앙정부에 집중된 권력 구조를 개선,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확고히 하는 '분권형 개헌안'을 발표했다. 주목되는 것은 개헌안에 '대한민국 수도' 규정을 명문화하는 방안이 담겨 있는 점이다.

대한민국 수도 규정을 명문화하는 시도지사협의회 개헌안은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논의를 가속화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도 규정 명문화와 동시에 관련 사항은 법률로 정하도록 했다. 개헌안은 지방분권 강화를 핵심으로 대통령 4년 중임제 도입, 승자독식의 선거제 개선을 위한 국회 상·하원 양원제 및 중대선거구제 실시 등 권력구조 개편을 모색하는 방안이 담겼다.

시도지사협의회는 발표된 개헌안을 토대로 7일 국회에서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국회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유정복 시도지사협의회장은 "대통령과 국회에 집중된 권력의 폐해를 막고, 지방정부 중심으로 경제와 균형발전을 이뤄 역동적인 국민 대통합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여야 정치 원로들도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권력을 분산시키는 개헌을 통해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 논의가 권력구조 개편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는 것만큼 국가를 혁신하는 방안도 없다. 2004년 헌재의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 이후 수도권 집중은 더욱 심화됐다. 용산 대통령실은 비상계엄으로 용도 폐기될 처지이고, 여의도 국회는 '정쟁의 상징'이 됐다. 행정수도 완성은 헌정을 정상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대권 주자들은 정파의 유불리를 떠나 행정수도 완성을 공약해야 한다. 지금이 행정수도 완성을 통해 나라를 대개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교원임용시험 합격 응원해요" 공주대 사범대 응원 간식 선물
  2. 우승 겨냥한 한화이글스 응원전 대전이 '들썩'…야구장에 7천명 운집
  3. [2025 국감] R&D 예산 삭감 여파·포스트 PBS 대응 등 과기계 현안 점검
  4. '아쉬운 첫 출발'…한화 이글스,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에 패배
  5. [대전시 국감]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과 하역노조 갈등 수면 위
  1. [르포] 한남대 학생이 체험한 행복동행 힐링축제
  2. [월요논단] 대전체육 역대 최고 성적, 최고 흥행
  3. 대전 동구, '2025 대전 동구동락 축제'… 3년 연속 흥행
  4. [대입+] 의대 쏠림 꺾이고 이공계 부상하나… 과기원 수시 지원 5년 새 최고치
  5.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전국 최고 사회복지 서비스에 감사"

헤드라인 뉴스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 '수면 위로 언제 드러날까'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이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어 지역사회의 적극적 관심이 요구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자운대 공간 재창조 사업은 유성구 자운·신봉·방현·추목동 일원 약 555만㎡ 부지에 위치한 군사시설을 재배치하고 현대화하는 동시에, 확보된 유휴부지를 대전 서북권의 신성장 거점으로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2030년까지며 추정 사업비는 3조 7000억 원이다. 자운대는 1992년부터 육군 교육사령부, 국군간호사관학교 등 21개 부대가 주둔해 있..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박경호·이은권·조수연' 3파전 승자는?

고(故) 이상민 위원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박경호, 이은권, 조수연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두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역 보수진영의 변화와 쇄신을 약속한 가운데 투표권을 쥔 대의원들의 표심이 누구에게 향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9일 대의원을 대상으로 시당위원장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투표는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앞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박경호(대덕), 이은권(중구), 조수연(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접수..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사상 첫 4000선 돌파… 4042.83원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가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했다. 시가총액 기준 국내 증시 1위 삼성전자는 사상 최초로 '10만 전자'를 달성했고, SK하이닉스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7일 코스피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오후 3시30분) 전 거래일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장을 마쳤다. 장 시작과 함께 4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빅테크 실적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지난 6월 20일 3000선을 넘어선 지 약 4개월 만에 400..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코스피 지수 사상 첫 4000선 돌파…4042.83으로 마감

  •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초겨울 날씨에 두꺼운 외투와 난방용품 등장

  •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대전 시민들 한화 응원전 ‘후끈’

  •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 2025 함께 가는 행복동행 힐링축제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