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신도심 상권 핫플레이스는...이면의 부진 상권은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신도심 상권 핫플레이스는...이면의 부진 상권은

정부의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 플랫폼' 분석...나성동, 중심 상권 면모
교통 접근성 토대로 업소수와 회식상권지수 압도적...공실 많아 매출액은 물음표
먹자골목은 '도담동과 새롬동, 보람동'까지 확대...소담동, 대평동, 한솔동은 부진

  • 승인 2025-03-09 10:46
  • 수정 2025-03-09 15:43
  • 신문게재 2025-03-10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나성동 상권
나성동 중심상권 전경.가장 활성화됐으나 공실은 여전한 숙제다. 사진=이희택 기자.
2025년 들어 다수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한숨은 전국적인 공통 현상이다. 경기 침체부터 탄핵 정국, 대출 규제, 최저 임금제, 구인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면서다. 세종시도 예외는 아니며 체감지수는 더 낮게 다가온다.

신도시인 데다 공실이 많고 외부 방문객 유입 요인이 한정되고 있어서다. 역으로 다른 지역을 향하는 소비는 전국 최상위에 속한다는 인식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본지는 살아 움직이는 상권의 현주소를 생활권별로 알아보고, 지역 제 기관과 정치권이 관심 가져야 할 부분들을 정리해봤다. 소상공인 365 빅데이터 플랫폼(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공동 개발)의 분석 자료를 토대로 작성했다. <편집자 주>

유동인구
신도심 어느 상권을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많았을까. 사진=소상공인 365 갈무리.
▲세종시 신도심 상권 중심지는 어디?=세종시 주요 생활권별 상권 상황을 살펴보면 나성동이 중심 상권 면모를 드러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업소 수는 2291개로 가장 많았다. 다음 순위인 어진동(1162개)과 고운동(1100개), 보람동(1273개)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치를 보였다. 도시 중앙부 입지로 중심 상권으로 계획된 생활권이다 보니 일단 접근성 측면에서 비교 우위를 보인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업소는 소매업과 음식업, 수리·개인업, 예체능업, 교육업, 부동산업, 숙박업, 과학·기술업, 보건의료업, 관리·임대업을 포함한다. 나성동에 많은 업종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카페, 국·탕·찌개류 식당, 백반·한정식집, 미용실, 피부관리실, 헬스장, 독서실, 스터디카페, 입시 교과학원, 동물병원, 치과의원, 한의원, 내과·소아과 , 유지관리 서비스업 등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신도심 주요 지역별 지난해 12월 업종 기준 매출액. 사진=소상공인 365 갈무리.
하지만 현재의 나성동은 업소수 대비 매출액과 유동인구 측면에서 여전히 취약한 상황을 보여줬다.

업종별 월평균 매출액은 3950만 원으로, 어진동(7160만 원)과 아름동(5677만 원), 도담동(5054만 원)보다 낮았다. 유동인구 지표 역시 1위 고운동(29만 4945명)과 반곡동(집현동 포함, 20만 8361명), 종촌동(19만 8429명), 아름동(18만 9386명)보다 아래인 18만 8175명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주거인구가 가장 적은 데다 탄핵 정국 아래 모임 축소 여파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심 상권으로서 숙제는 분명하다.

백화점 부지 활용안 찾기와 어반아트리움 건축물 공실 해소 및 P4 상업건축물 후속 건립, 위락지구의 용도 규정 및 활성화, 도시상징광장 및 중앙녹지공간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속 개통 등이 현안들로 꼽힌다.

회식 상권
지역의 회식 상권으로 분류되는 상권들. 사진=소상공인 365갈무리.
▲먹자골목 다변화 흐름 반영=먹자골목, 일명 회식 상권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세종시 출범 초기 한솔동과 아름동, 종촌동에서 도담동, 나성동, 보람동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분산되는 모습이다.

여전히 회식 1번지는 나성동이다. 30~50대 직장인의 저녁 시간대 매출액은 11억 546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 상권은 아름동 복컴 주변(8억 8038만 원)이 이름을 올렸고, 도담동(7억 7735만 원), 새롬동 비알티 라인(6억 5011만 원), 보람동(6억 3091만 원)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아름동 상권은 공공시설 복합단지 입주 기관 등의 수요와 함께 대전으로 이동하는 버스 노선의 편익 확대 등이 활성화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보람동은 시청과 교육청, 시의회, 경찰서 등 지방행정타운 권역으로서 면모를 보여줬다.

새롬동 근린 상권(4억 306만 원)과 다정동 근린 상권(4만 8765만 원)도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또 다른 회식 상권 지위를 얻었다.

다정동과 새롬동, 어진동 근린 상권은 성장 상권으로 합류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다정동과 새롬동은 밀집 상권 배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고, 어진동 BRT라인 상권은 BRT라인 접근성과 정부세종청사 공직자들의 음식점 이용 수요를 토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20대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아름동 공공시설 복합단지 주변 상권과 복합커뮤니티센터 인근 상권으로 조사됐다. 이는 학원가가 밀집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 또 다른 학원가를 형성 중인 보람동 상권이 뒤를 이었다.

KakaoTalk_20250309_055144533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는 정부 사업 지연과 함께 흉물인 견본주택들만 자리하고 있다. 사진=이희택 기자.
▲신규 상권과 부진 지역의 과제는=터미널 주변의 대평동은 종합체육시설과 운동장 건립 지연, KTX 세종역 건설이란 희망고문, 시장 흐름에서 일부 이탈한 상가 공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BRT라인을 중심으로 병·의원이 형성되고 있지만 금남교~고속터미널까지 상권은 신도심 최대 공실 지역으로 분류될 정도다.

과거 회식 0순위 지역이던 한솔동 역시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출·입구가 같은 상가 건축물 다수 등 주차 불편, BRT라인과 복컴 라인, 5~7단지 근린 상권까지 모두 3개 권역으로 분산된 점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소담동 역시 아직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법원·검찰청이 2031년에야 들어서면서, 좀처럼 공실이 줄지 않고 있어서다. 1월 말 로컬푸드 싱싱장터 4호점과 실내 놀이터 개장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를 모은다.

실제 대평동(8만 5404명)과 한솔동(9만 3248명), 소담동(4만 9015명)의 유동인구는 최하권에 머물렀다. 대평동(556개)과 소담동(829개)의 업소별 월평균 매출액은 각각 1913만 원, 1903만 원으로 가장 낮은 편에 위치했다. 한솔동의 490개 업소별 월평균 매출액은 2768만 원으로 상대적 지표에서 나쁘지 않았다.

신규 상권인 해밀동(산울동 포함)은 370개 업소 기준 월평균 2745만 원 매출로 선전하고 있다. 상권을 방문해 보면 빠른 시일 내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 체감된다. 유동인구는 13만 4556명으로 집계됐다. 로컬 브랜드인 '해밀단길' 조성 노력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이밖에 정부세종청사란 배후 수요를 등에 업고 유동인구와 업소수, 매출액 등에서 비교 우위를 보인 어진동의 경우, 엠브릿지를 포함한 방축천 특화 거리 활성화가 최대 난제로 다가온다. 현장을 가보면, 정리되지 않는 폐업 상가 등 유령 상권이란 두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