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기 하방위험 확대" 3개월 연속 경고수위 높여

  • 경제/과학
  • 지역경제

KDI "경기 하방위험 확대" 3개월 연속 경고수위 높여

3월 경제동향 발표… 건설업 부진에 수출여건 악화 여파
"정국불안 충격 벗어났지만, 美 수출 등 대외여건 악화"

  • 승인 2025-03-10 16:26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건설업 부진과 수출여건 악화로 인해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경제단체들이 부정적인 경기전망을 내놓았던 지난해에도 홀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던 KDI는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 이후 발표한 경제동향 12월호에서 처음으로 '불확실성 확대'를 언급하며 입장을 선회했다. 이후 올해 들어 경기 하방 위험에 대해 3개월 연속 단계적으로 수위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11
한국개발연구원 경제동향 3월호.
KDI는 10일 발표한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건설업 부진과 수출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건설업의 경우 건축과 토목 모두에서 감소세가 확대된 데다, 지난해 1월 생산이 급등했던 기저효과까지 겹치면서 건설업 생산이 전년 동월대비 27.3% 폭락했다. 또 부동산 경기 둔화로 건설 수주, 건축 착공 면적 등 선행지표의 개선세도 약화 됐으며, 1월 기준 건설업 취업자 수도 16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여기에 서비스업 생산도 전년동월 대비 0.9%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은 -3.5%를 기록했다.



22
한국개발연구원 경제동향 3월호.
수출 증가세 역시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발생한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면서 2월 기준 수출은 1.0% 증가하는 데 그쳤고, 일평균 기준으로는 5.9% 감소했다.

다만, KDI는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개선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KDI는 "설 연휴와 임시공휴일로 조업일수가 축소되면서 제조업 생산이 감소했으나, 조업일수의 영향이 조정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진단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여전히 기준선에 미달했지만, 전월(91.2)보다 개선된 9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KDI는 전체 수출에서 품목별로 대미(對美) 수출 비중을 감안할 때, 자동차, ICT 및 일반기계,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가계와 기업의 심리지표는 지난해 말 정국 불안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지만, 대외 여건이 악화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통상 갈등이 심화하면서 세계 무역 위축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구도동 식품공장서 화재…통영대전고속도로 검은연기
  2. 유성복합터미널 공동운영사 막판 협상 단계…서남부터미널·금호고속 컨소시엄
  3. 11월 충청권 3000여 세대 아파트 분양 예정
  4. 대전권 대학 대다수 기숙사비 납부 '현금 일시불'만 가능…학부모 부담 커
  5. 김장 필수품, 배추와 무 가격 안정화... 대전 김장 담그기 비용 내려가나
  1. 대전교육청 교육부 시·도교육청 평가 '최우수'
  2.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국 신청률 97.5%… 충청권 4개 시도 평균 웃돌아
  3. 최고 1436% 이자 받아챙긴 40대 대부업자 실형
  4. 대전대 박물관, 개교 45주년·박물관 개관 41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5. ‘여섯 개의 점으로 세상을 비추다’…내일은 점자의 날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1월 13일 수능 당일 8시 10분까지 입실해야… 모바일 신분증 '불가'

13일 열리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수험생은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반드시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단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교육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을 향해 수능 하루 전인 12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여해 수험표를 수령하고 시험 유의사항을 안내받을 것을 당부했다. 수험표에 기재된 본인의 선택과목을 확인해야 하며 시험 당일 시험장을 잘못 찾아가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위치를 파악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시험 당..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與野 대표 대전서 맞불…지방선거 앞 충청표심 잡기 사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약 7개월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잇따라 대전을 찾아 충청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4일 한남대에서 특강을 했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대전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주재하는 등 충청권에서 여야 대표가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거대 양당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금강벨트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전략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일 대전시청에서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국비 확보 현황과 주요 현안을 점검한다.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빨갛게 물들어가는 가을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