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침묵의 힘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침묵의 힘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5-03-18 16:54
  • 신문게재 2025-03-19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318091217
홍석환 대표
장황하게 한 이야기 하고 또 하면 듣는 입장에서 어떨까요? 자신의 실수로 일이 잘못되었습니다. 잘못을 깨닫고 후회하며 반성하고 어떠한 처벌도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상사가 불러 잘못을 이야기합니다. 잘못했으니까 죄송하다 말하고 듣습니다. 서서 일곱 번 이상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어떻게 될까요? 잘못했지만, 지금 이 상태에 대해 화가 나지 않을까요? "잘못한 것 알고 반성하고 있는데, 이것은 너무 하잖아요?"라고 하면 강을 넘은 것이지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직원이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이 없습니다. 의견을 말해야 하는데, 긍정도 부정도 없습니다. 회의나 업무 지시에도 그 어떠한 말을 하지 않습니다. 말 많은 직원도 신경 쓰이지만, 지나치게 말 없는 직원도 답답합니다. 침묵한다는 것은 말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참아야 할 때 참고, 분위기에 맞는 대응이 되어야 합니다.

상대가 말하면, 상대를 향해 관심을 보이고 침묵해야 합니다. 엄숙하고 슬픈 상황에서 눈물을 참고 고개 숙이는 것이 침묵입니다. 양측이 너무나 황당한 주제로 소리 높여 논쟁할 때, 인내하는 것이 침묵입니다. 잘난 체하는 상사나 선배의 자랑에 인정해 주는 것이 침묵입니다. 슬픔에 젖은, 상처 입은 친구나 직원에게 말없이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것이 침묵입니다. 잘못한 직원에게 잠시 말을 멈추고 지켜본 후,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하는 것이 침묵입니다.

회사가 몹시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CEO가 전 직원이 모인 월례 미팅에서 무슨 말을 할까요? 길게 "글로벌 경제가 어렵고, 회사도 너무 힘들다.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 절약해야 한다. 반드시 해야 할 일 아니면 연기하고 폐지하라"라고 말할까요? 이보다 직원 한 명 한 명을 말없이 응시하고, 한참 후 "여러분을 믿습니다" 한 마디하고 내려오면 어떨까요? 침묵에는 상대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기보다는 여운이 있습니다. 수많은 위로의 말보다 가만 손 잡아 주는 아내가 더 소중하고 사랑스럽습니다.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의회 노종관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건축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본회의 통과
  2. 21년 만의 행정수도 재추진...3가지 관문 통과가 관건
  3. 일상 속 위험, 예방이 먼저!
  4. 원모어아이 v2.0, 조달청 혁신제품 선정...기술력 입증
  5. 국세청, 집중호우 피해 납세자에 세정지원 강화
  1. 매월 22일 '소등의 날' 실천...세종시민이 탄소중립 선도
  2. 타이어뱅크(주)의 서비스 혁신·지역사회 나눔....7월에도 쭈욱~
  3. 19일 오후부터 충청권에 또 폭우…오전까지 침수·담장 붕괴 등 비 피해
  4. 지역 어르신들에게 삼계탕 선물
  5. 천둥 번개 동반한 강한 비… 대전·세종·충남 최고 150㎜

헤드라인 뉴스


나흘간 물폭탄에 충청권 3명 사망·1명 실종, 이재민 965명 (종합 2보)

나흘간 물폭탄에 충청권 3명 사망·1명 실종, 이재민 965명 (종합 2보)

7월 16일부터 나흘간 충청권에 600㎜ 가까운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90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충남은 전국 피해의 80%를 차지하는 농작물이 침수됐고 가축 수십만 마리가 폐사해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예산과 아산, 당진에서 수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충남도는 피해조사와 복구 대책 마련을 위한 합동조사단을 꾸린 상태다. 20일 충청권 4개 시·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이어진 극한 호우에 충남에서는 서산(2명), 당진(1명)에서 3명이 침수 피해로 사망했다. 세종에서는..

與 당권주자 해수부 논란 일제히 침묵 비판
與 당권주자 해수부 논란 일제히 침묵 비판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8.2 전당대회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 논란에 일제히 침묵,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행정수도 완성 역행 우려와 공론화 없이 일방통행식으로 강행되는 이 사안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어 지역 민심을 외면했다는 것이다. 19일 당 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서울마포을)과 박찬대 의원(인천연수갑), 최고위원 후보로 단독 출마한 황명선 의원(논산금산계룡) 등 3명은 8·2 전대 첫 지역별 순회 경선지인 충청권 온라인 합동연설에 나섰다. 이 가운데 정 의원과 황 의원은..

"모두가 비싸게 샀다" 비판 받아온 단통법 22일부터 폐지
"모두가 비싸게 샀다" 비판 받아온 단통법 22일부터 폐지

'모두가 비싸게 산다'는 비판을 받았던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1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고액 보조금 경쟁을 막고 소비자를 보호하겠다며 시행된 단통법이 22일 폐지되면서다. 이와 함께 휴대전화 유통 구조도 크게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단통법은 2014년 10월 휴대전화 유통시장의 혼탁한 보조금 경쟁을 바로잡기 위해 도입됐다. 정부는 이통사가 지원금을 의무적으로 공시하고, 유통점이 지급할 수 있는 추가 지원금을 공시지원금의 15% 이내로 제한했다. 하지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지급 D-1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지급 D-1

  • 위험한 하굣길 위험한 하굣길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