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금호읍, '저장강박 독거노인'에 온기 전해

  • 전국
  • 부산/영남

영천시 금호읍, '저장강박 독거노인'에 온기 전해

사용하지 않는 물건.쓰레기 35t 처리
도배·장판 교체 이이 집수리 지원도

  • 승인 2025-03-22 17:14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사진
영천시 금호읍이 19, 20일 저장강박증이 의심되는 독거노인 집안팎 쓰레기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수거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 금호읍이 저장강박증이 의심되는 독거노인 집안팎 쓰레기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수거하고 정리했다.

금호읍 맞춤형복지담당은 19, 20일 이틀간 영천시 클린업하우스 사업과 연계해 시 자활센터 리사이클사업단,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성천리 김 모 어르신(75) 집에서 이 같은 봉사활동을 했다.

금호읍 생활환경담당과 시 자원순환과는 집안에서 꺼낸 쓰레기와 집 앞 도로변까지 쌓인 폐기물 35t을 환경관리원과 중장비를 동원해 처리했다.



인테리어 관련 자활기업에서는 이달 말까지 도배·장판을 교체하고, 집수리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

쓰레기로 가득했던 김 어르신의 집은 이웃의 손길로 다시 온기가 가득한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김 어르신은 "가끔 친구가 놀러 와도 앉을 곳이 없어 그냥 돌아가고 잠을 잘 때도 웅크리고 쪽잠을 잤으나 이제 걱정이 없다"며 "그동안 주변 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고, 도와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태국 금호읍장은 "오랜 기간 저장강박이 원인이 돼 본인은 물론 이웃까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후속지원, 지속적인 사후관리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저장강박증은 불필요한 물건을 지나치게 모으는 심리적인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에 빠지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집이나 주변에 쌓아놓게 된다.


영천=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집 좁아 에어컨 무상지원도 못 받아" 폭염에 노숙 택한 쪽방주민
  2. 새 정부 출연연 혁신 정책에 쏠린 눈… PBS·종사자 처우 등 개선 전망
  3. 대전노동청, 2025년 제1차 정기통합 워크숍 성료
  4. 마을어장에 '수상낚시터' 허용, 어촌에 새 활력 기대
  5. '국정기획위와 세종시' 첫 만남...지역 현안 얼마나 담길까
  1. [박현경골프아카데미]스크린 골프장 주인이 회원들과 내기 골프를 쳤다는데.. 결과는?
  2. 세종미래전략산업펀드, 1호 투자 기업 큐노바 선정
  3. 세종 대안·특수학교 수요 증가… 학교 추가설립 속도 낸다
  4. [대전다문화] 7월 러시아 무더위 시작
  5. "韓 정치 승자독식 깨야"…지방분권 강화도 양극화 해법

헤드라인 뉴스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여·야 전대 레이스 본격화… 충청 주자들 선전할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충청 주자들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선 황명선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길을 걸어온 동지로,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제 사명으로 여기고 있다"며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민심의 평가다. 제가 승리를 책임질 야전사령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충남 논산 출생인 황 의원은 서울시의원과 3선 논산시장을 거쳐 22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 대통령 “분열과 갈등 격화… 종교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격화된 점을 언급하며 포용적인 세상을 위해 종교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교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선거 과정에서 걱정했던 것처럼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대립적이고 갈등이 많이 격화돼 참 걱정”이라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교라는 게 기본적으로 사랑과 존중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역할이 더 많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각별한 관심..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 공동캠퍼스 '충남대 의대' 9월 문 연다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에 입주하는 충남대 의과대학이 오는 9월 문을 연다. 의정 갈등 여파로 한차례 개교 연기 끝 희소식으로, 앞으로 충남대 의대 입학생들은 의예과 1~2학년 과정을 세종공동캠퍼스에서 보내게 된다. 한석수 세종 공동캠퍼스 이사장은 9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임대형 캠퍼스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대 의대가 의정 갈등으로 입주를 못하다 보니 편의시설 미비 등 운영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자리를 갖춰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공동캠퍼스 운영법인(이하 공캠법인)에 따르면 2024년 개교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

  •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 지상 ‘한산’ 지하 ‘북적’…폭염에 극과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