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명 피해 낳은 산불, 원인은 '부주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인명 피해 낳은 산불, 원인은 '부주의'

  • 승인 2025-03-23 13:10
  • 신문게재 2025-03-24 19면
경남 산청과 의성·울주·김해 등 전국에서 동시다발 발생한 산불로 진화대원들이 목숨을 잃는 등 큰 피해를 내고 있다. 경남 산청군에서 21일 시작된 산불로 진화하던 4명이 목숨을 잃고, 6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다. 정부는 총력 대응을 위해 경남과 경북·울산시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산림청은 22일 하루 전국에서 30여 건의 산불이 발생하자 충청·영남·호남지역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소방당국은 산불 원인 상당수가 입산자 부주의 등 실화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묘지를 정리하던 성묘객에 의한 실화로 파악됐다. 산청군의 산불 원인은 예초기에서 불꽃이 튀어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고, 김해 산불은 주민이 쓰레기 소각 과정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은 부주의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피해를 키우는 양상이다.



2023년 4월 홍성 등 충청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산불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힌 가운데 최근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공주 우성면 내산리에서 최근 세 차례 반복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방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당초 담뱃불에 의한 실화를 원인으로 추정했지만 낙엽을 모아 태운 흔적이 발견되면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발생한 피해면적 100ha 이상 대형 산불 32건 중 85%가 3~5월 봄철에 집중됐다. 산불 원인은 담뱃불 등 입산자 실화(32.9%), 쓰레기 및 논·밭두렁 소각(24.7%) 등 절반 이상이 사람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각심을 갖고 조심만 해도 산불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당장은 정부와 지자체가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산불 확산을 차단하고,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1.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2.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3.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4.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5.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