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 시민모임 "5·18 역사 왜곡 도서 386권 전국 초·중·고교 소장"

  • 전국
  • 광주/호남

학벌없는사회 시민모임 "5·18 역사 왜곡 도서 386권 전국 초·중·고교 소장"

"광주 소재 학교서 전두환 회고록 등 26권"
"시정하지 않을 시 5·18기념재단 신고 접수"

  • 승인 2025-03-24 15:40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광주광역시
학벌 로고
소재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이 24일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소장 도서를 분석한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시민모임은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주장이 담긴 도서2) 386권이 학교 도서관에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5·18 망언 사태와 관련해 전국 시·도교육감들이 강력히 규탄하며 학생들의 역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교육의 산실인 학교에 역사 왜곡 도서를 방치하는 등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두환 회고록 1권'이다. 이 책은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묘사해 법원으로부터 판매 및 배포 금지 판결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하지만 이러한 판결을 비웃듯, 전국 8개 학교가 이를 소장하고 있으며, 대부분 대출이 가능한 상태다. 광주 모 사립학교가 전두환 회고록 1~3권을 소장하고 있으나 우리 단체 문제제기에 따라 제적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 참가 시민을 '북한 특수군'으로,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공산주의자'로 지칭하는 등 명예훼손 혐의로 실형을 받은 지만원 씨의 역사 왜곡 도서 163권(7종)이 학교 도서관에 소장돼 있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하는 김대령 씨 저서 213권(2종)도 학교에 소장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5·18 왜곡 도서들은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일부 극우세력에게 사실상 바이블처럼 활용되고 있어 이를 접하는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의식을 심어질 우려가 크다"며 "5·18 민주화운동의 계승과 역사 교육의 중심지인 광주마저 일부 학교가 역사 왜곡 도서 26권을 소장하고 있는데, 민주·인권 의식으로 다져진 광주 교육 현장에 왜곡된 역사관이 스며들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시민모임은 "5·18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광주를 비롯한 전국 시·도교육청이 철저한 지도·감독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통령실 인사수석에 천안 출신 조성주 한국법령정보원장
  2.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공방'
  3. [촘촘하고 행복한 충남형 늘봄교육] 학생에게 성장을, 학부모에겐 신뢰를… 저학년 맞춤형 늘봄
  4. '빈집 강제철거 0건' 충남도, 법 개정에 빈집정비 속도 오를까
  5. 보완수사 존폐 기로… 검찰청 폐지안에 대전지검 긴장
  1. 충남세종농협, 하반기 '채권관리 역량강화교육'
  2. 대전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하이브리드 회계&행정 사무원 과정' 일자리 협력망 회의
  3. 배태민 KIRD 원장 취임 2주년 간담회 "교육 대상 대폭 확장 중"
  4. 교수들도 수도권행…이공·자연계열 교원 지역대학 이탈 '심각'
  5. OECD 교육지표 엇갈린 평가… 교육부 "지출·여건 개선"-교총 "과밀·처우 열악"

헤드라인 뉴스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1년, 정부 예산은 아직?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국비 확보에 실패해 발목이 잡힌 것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산업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글로벌 바이오 혁신신약 클러스터 도약 목표를 세웠다. 지정된 산업단지는 891만㎡로 4곳이다. 조성을 마친 신동·둔곡과 대덕, 조성 예정인 탑립·전민(2028년 예정)과 원촌(2030년 예정) 산단이다. 지정된 특화단지는 정부 R&D예산 우선 배정부터 산업단지..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 역사상 최고치 경신…대전 상장기업도 '활약'

코스피가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으로 장중 3317.77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도 함께 들썩이는 상황으로, 국내 증시 훈풍 분위기와 함께 대전 상장사들의 성장세도 크게 두드러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은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기존 장중 사상 최고점인 3316.08 찍으며 4년 2개월 만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수 상승 견인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 37..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성 비위' 논란부터 줄탈당까지...조국혁신당 위기 극복할까

창당 이후 '성 비위' 논란에서 촉발된 내부 갈등으로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조국혁신당. 9월 11일 당무위원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에 추대될 조국 전 대표가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갑년 세종시당위원장과 강미정 전 대변인 등의 탈당에 이어 중앙당 지도부가 지난 7일 총사퇴했음에도, 당장 세종시당 등 당내 정비는 숙제로 남겨져 있다. 세종시당 전 운영위원들은 지난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최근 결정 2건에 대한 재심 청구서를 제출했다.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징계 청원 기각(사건번호 2025윤리16) △세종시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사상 최고점 돌파한 코스피…‘장중 3317.77’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