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셀프 인상 수준…대학 등심위 40% 교직원 비율 더 많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등록금 셀프 인상 수준…대학 등심위 40% 교직원 비율 더 많아

전국 대학 336곳 등심위 중 교직원 위원 더 많은 대학 140곳
학생 위원 비율 30%대 불과…학생 의견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

  • 승인 2026-03-23 18:11
  • 신문게재 2026-03-24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전국 대학의 약 41.6%가 등록금 심의위원회 내 교직원 위원 수를 학생보다 더 많이 구성하고 있어, 등록금 인상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행법상 학생 위원 비율이 30%만 넘으면 문제가 없으나, 전문가 위원 선임 과정의 불투명성과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의사결정의 불평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사립대를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이 이어지는 만큼, 등록금 납부 주체인 학생들의 실질적인 참여와 동의를 보장할 수 있도록 위원회 구성 방식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clip2026032316123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대전권을 포함해 전국 사립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대학 10곳 중 4곳은 등록금 심의위원 중 학생보다 교직원 비율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으로 학생 위원 비율은 30%만 넘겨도 문제가 없기 때문인데, 학생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려운 현행 방식이 적절한지 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의원실(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6년 등록금 관련 등록금심의위원회 구성 현황'에 따르면, 조사된 전국 336개 대학 중 교직원 위원이 학생 위원보다 많은 곳은 140개교(41.6%)였다.

학생과 교직원 위원 동수는 174개교(51%)였다. 학생 위원이 교직원 위원보다 많은 학교는 19개교(5.6%)였다. 3개교는 '해당 없음'으로 답했다. 이는 대학, 전문대학, 원격대학, 대학원대학 등을 망라한 자료이며, 교육부에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곳도 있다고 김 의원실은 설명했다.



333개교의 등록금 심의위원은 총 2989명이다. 이중 교직원 위원은 1243명, 학생 위원은 1119명이다. 전문가 위원과 기타는 각각 443명과 184명이다.

비중은 교직원 위원이 41.5%로 가장 많았다. 학생 위원은 37.4%에 불과했다. 평균 인원은 교직원 위원 3.73명, 학생 위원 3.36명, 전문가 위원 1.33명, 기타 0.55명이다.

각 대학은 등록금을 책정하기 위해 교직원, 학생,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설치·운영해야 한다. 등록금심의위는 7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한다.

현행 법령상 학생 위원은 30% 이상, 각 위원은 절반 미만 되도록 하고 전문가 위원은 학교 측과 학생 측이 협의해 선임한다. 그 외 학부모나 동문도 가능하다.

하지만, 등록금을 납부하는 주체인 학생 위원의 법정 비율마저 턱없이 적다는 것이다. 또 전문가 위원 선임과정에서 학생과의 협의 없이 학교가 임의로 전문가를 선임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의사결정 과정에서 불평등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

앞서 국가데이터처 조사 결과, 지난해 교육 물가 상승률은 2.3%로 전년보다 0.6%p 늘었다. 이는 2010년(2.3%)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193곳 중 136곳(70.5%)이 등록금을 인상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국·공립대(39곳)이 0.7% 소폭 인상한 것과 달리 사립대(154곳) 평균 인상률은 4.9%에 달했다. 당시 대학마다 인상 이유로 학령인구감소에 따른 대학 재정 악화와 운영 어려움을 들었다.

올해도 전국적으로 대학 등록금 오름세가 이어진 가운데 대전권 사립대학 역시 2년 연속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해 지역 사립대 4곳이 4~5%대 인상률을 반영했으며, 올해는 5곳이 2~3%대 인상을 결정했다.

김문수 의원은 "대학 등록금심의위에 대한 현행 구성방식이 적절한지, 쏠릴 가능성은 있는지, 정보의 비대칭을 줄이면서 충분히 상의하고 동의를 구하면서 의결하는 형태인지 살펴볼 필요 있다"라고 꼬집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송촌에 7000세대 규모 선정한다
  2. 민주당 대덕구청장 후보 토론회 화재 참사 애도…정책 경쟁도
  3. '20주년' 맞은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성료
  4. 대전 문평동 자동차공장 화재 참사 대전교육감 선거 출마자들도 애도
  5.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결승
  1. "마지막 통화 아니었길 바랐는데" 대전 화재참사 합동분향소 유가족들 오열
  2. 희생자 신원확인·사고 원인규명 시작한다… 정부·경찰·소방·검찰 등 합동정밀 예정
  3. 대전 서구, 국제결혼 혼인신고 부부에 태극기 증정
  4. 대전 공장 화재 사망자 부검완료 신원 23일 확인 전망
  5. [건강]봄철 운동 시작했다가 발목 삐끗··· 발목 인대 손상 주의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K-방산 핵심거점’으로… 4대사와 방산혁신클러스터 협약

충남도 ‘K-방산 핵심거점’으로… 4대사와 방산혁신클러스터 협약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의원실과 충남도, 논산시, 방위산업 주력기업들이 논산과 계룡시, 금산군을 중심으로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황 의원실은 24일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K-방위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산혁신클러스터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황 의원이 제안하고 주도한 이번 협약에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을 이끄는 'BIG 4' 체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충남도, 논산시가 참여한다. 정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충남연구원과 충남테크노파크도..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애도 물결… 회식 취소 등 추모 분위기
대전 안전공업 화재로 애도 물결… 회식 취소 등 추모 분위기

대전에서 발생한 안전공업 화재 이후 지역사회 전반에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사고 여파로 회식과 외식 등 각종 모임을 취소하거나 자제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예정된 행사를 잠정 보류하는 등 추모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23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20일 74명의 사상자를 낸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 이후 지역사회는 회식과 행사 등을 취소하며 무거운 분위기 속에 일상을 시작했다. 지역의 한 기업은 예정됐던 신입사원 환영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이 기업 관계자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상황에서 회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합동감식·압수수색 시작… 유족 2명도 참관
대전 안전공업 화재, 합동감식·압수수색 시작… 유족 2명도 참관

대전 문평동 안전공업 화재와 관련해 관계 기관이 합동 감식에 착수하고 압수수색을 병행하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전경찰청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찰 등 9개 기관 62명이 참여한 합동 감식이 진행 중이다. 감식에는 유족 대표 2명도 참관하고 있다. 수사당국은 무너진 동관 건물 1층 엔진 밸브 생산 공정 부근을 발화 지점으로 추정하고 해당 구역과 희생자 다수가 발견된 휴게 시설을 중심으로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부터는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안전공업 본사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합동분향소 찾은 정청래 대표 합동분향소 찾은 정청래 대표

  • 대전 문평동 화재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 대전 문평동 화재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

  • 74명의 사상자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합동감식 74명의 사상자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합동감식

  •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결승 제20회 공주금강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5-6학년부 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