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자전거고속道 구축 필요성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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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자전거고속道 구축 필요성 고개

자전거도로 증가했는데 분담률 여전히 제자리
대부분 자전거-보행 겸용도로.. 단절지점 多
대전세종硏 "하천 이용 구축계획 수립해야"

  • 승인 2025-03-31 16:49
  • 신문게재 2025-04-01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
대전세종연구원에서 발표한 '대전시 자전거 고속도로 도입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 보고서 자료
탄소 중립을 위한 대표적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높이기 위해 대전시가 '자전거 고속도로망'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년간 자전거 도로는 크게 증가했지만, 단절 구간이 많아 교통 분담률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1일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전시 자전거 고속도로 도입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 보고서를 보면 대전의 자전거도로 총연장은 2023년 기준 937㎞로 2010년 586.9㎞ 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자전거 분담률은 1.85%(2021년 기준)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자전거도로 중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는 2022년 기준 대전은 83.5%로 전국 74.8%보다 더 높았다. 또한 자전거 도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행자겸용도로'에서 14㎞/h의 속도로 주행 시 평균 22초마다 1개의 단절지점이 나타났다.

이재영 대전세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전거 이용률과 자전거도로 공급이 양의 상관성을 보이지 않는 것"이라면서 공급된 자전거도로의 질적 수준이 낮은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천을 활용한 자전거 고속도로 도입과 네트워크 형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자전거 고속도로는 '자전거를 자동차 및 대중교통과 동등한 매력적인 교통수단으로 만들기 위해 고품질의 자전거 경로를 제공해 주거, 업무, 교육 기능을 연결하는 최상위 자전거도로 네트워크'다.

대전은 갑천, 유등천, 대전천, 탄방천, 유성천, 탄동천 등이 시를 관통하고 있어 자전거고속도로망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기종점 연결을 위해 일부 간선도로망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이를 가정한 효과 분석 결과, 자전거 고속도로 루트별로 평균 44%의 통행시간을 감소할 수 있으며, 전체 자전거고속도로 네트워크 완성 시, 대전 전체 자전거 통행시간은 약 34%의 감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스 파리는 대표적인 자전거 친화 도시다. 현재 파리는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 중심의 도시로 대전환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자전거 계획(Planve' lo)으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1억5000만 유로(27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제1기 사업(2015~2020년)에 이어, 2억5000만유로(5400억원)를 추가 투입해 2021~2026년까지 추진된다. 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도시 전체 자전거도로 1160㎞를 확보해 촘촘한 자전거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전거 정거장도 현재의 6만개에서 13만개를 추가할 예정이다. 자전거 보급보다 인프라 구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의 건설이 자전거 이용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자전거 도로의 연속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해외 자전거 선진 도시는 물론 서울과 경기도 등에서도 자전거 고속도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도 자전거 고속도로에 대한 구체적인 구축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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