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 대전에 찾아온 예술 전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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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 대전에 찾아온 예술 전시·공연

  • 승인 2025-04-03 16:53
  • 신문게재 2025-04-04 8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봄의 따스함이 완연한 2025년 4월, 대전은 문화와 예술의 향연으로 가득 차 있다. 대전시립미술관, 대전예술의전당 그리고 소극장 고도에서 각각 펼쳐지는 다채로운 행사들이 시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준비를 마쳤다. 이 달에는 어떤 특별한 문화 행사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함께 살펴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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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 기획전 엉뚱한 자연 포스터.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 자연과 상상력의 만남 = 대전시립미술관은 오는 4월 1일부터 열린수장고에서 두 가지 특별한 전시를 동시에 개최해 지역 미술 애호가들과 일반 대중에게 자연과 예술의 깊은 교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대전 현대미술의 선구자이자 지역 미술계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유근영(1948년생) 작가의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 '엉뚱한 자연'과, 소장품을 기반으로 한 'DM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5: 흔적' 상설전으로 구성돼 있다.

유근영 작가는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대전 미술계의 태동과 발전을 이끌어온 인물로, 그의 작품은 초기의 추상적 패턴에서 출발해 풍경화와 정물화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독특한 화풍을 형성했다.

특히 '엉뚱한 자연' 시리즈는 자연의 생명력과 상상력을 결합해 독창적인 자연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그의 작품세계를 시기별로 대표하는 12점의 작품을 통해 더욱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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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미술관 열린수장고 상설전 DM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5 흔적 포스터./사진=대전시립미술관 제공
이와 함께 열리는 상설전 'DM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5: 흔적'은 사진, 판화, 드로잉 등 다양한 매체를 '흔적'이라는 주제로 풀어내 과거에는 독립된 예술 장르로 인식되지 않았던 매체들이 시대적 흐름 속에서 어떻게 하나의 조형 언어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를 탐구한다.

이번 전시는 열린수장고의 독특한 공간 구조를 적극 활용해 작품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시 환경을 조성했으며,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품의 배치와 공간의 상호작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 황규태, 최원진, 홍균, 임동식, 이동훈, 송번수, 한운성 등 새롭게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매체의 확장성과 융합 가능성을 조명하며 관람객들에게 기존과는 다른 신선한 시각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감상을 넘어, 자연과 예술, 그리고 인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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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교향악단 오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거인' 포스터.
◇ 20년을 이어온 열정 = 오는 4월 5일 토요일 오후 5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는 민간 교향악단 오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창단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음악회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지난 20년간의 여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도전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자리다.

오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바로크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탁월한 해석으로 표현하는 지휘자 김석구와 악장 이현정을 중심으로,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모여 결성된 민간 교향악단이다. 이들은 지난 20년 동안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해 왔다.

이번 20주년 기념 음악회 '거인'의 메인 프로그램은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 1860~1911)의 교향곡 제1번 D장조 '거인'이다.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도 50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연주 시간과 귀에 감기는 선율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클래식 음악의 높은 진입장벽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거인'이라는 부제는 장 파울(Jean Paul, 1763~1825)의 동명 소설에서 영감을 받아 청춘의 고뇌와 승리를 그려낸 것으로 유명하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곡은 마스카니(Pietro Mascagni, 1863~1945)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인터메조)이다. 이 곡은 평온하면서도 잔잔한 분위기로 오페라 중에서도 특히 사랑받는 작품이다. 오페라의 극적인 요소와는 달리 이 간주곡은 듣는 이에게 마음의 평안을 선사하며 공연의 서막을 아름답게 장식한다.

이번 공연에는 객원 단원을 포함해 약 100명의 단원이 참여하며 4관 편성으로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오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그동안 쌓아온 저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며 소요 시간은 휴식 없이 약 80분이다. 관람 등급은 7세(초등학생) 이상으로, 대전예술의전당 누리집과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오푸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20년의 세월을 지속해 온 민간 오케스트라로서 지휘자 김석구와 젊은 연주자들의 열정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달려왔다. 이번 기념 음악회는 그들의 지난 여정을 되새기고, 앞으로의 도전을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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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전: 무덤전쟁' 포스터./사진=소극장 고도 제공
◇ 신춘문예작 대전에 오다 = 33회 대한민국 신춘문예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선정된 송민아 작가의 '묘전: 무덤전쟁'이 오는 6일부터 13일까지 대전 소극장 고도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독특한 설정과 감동적인 이야기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다처제가 만연했던 시절, 세 할머니는 각기 다른 사연을 안고 살아왔다. 그들은 죽은 남편의 곁에 묻힘으로써 지난 세월 동안 쌓였던 한을 씻어내고자 한다. 이들이 나누는 투닥거리는 대화 속에는 고난과 인내 그리고 유머가 뒤섞여 있으며 극의 분위기는 때로는 무거워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따뜻한 온기를 전달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작품의 주제를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하게 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홍주영 연출가의 손길이 더해져 이 작품은 더욱 강렬해졌다. 상징적인 소재와 서사를 통해 죽음 이후에도 계속되는 소유와 관계, 사랑의 의미를 묵직하게 되새긴다. 또, 유쾌하면서도 억척스러운 방식으로 사회적 계층과 역할, 시대적 관습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아냈다. 김선희, 강미영, 신선희, 이영중 배우의 열연은 희극과 비극이 공존하는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연극 관람 이상의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관객들은 세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다양한 면모를 접하게 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묘전: 무덤전쟁'은 대전 소극장 고도에서 6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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