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은 오르고… 충청권 등 지방은 하락세 '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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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은 오르고… 충청권 등 지방은 하락세 '꾸준'

서울 상승세 유지… 토허제 재지정 후 상승폭은 둔화
대전 보합없이 하락… 세종 올해 누적 하락 1% 돌파
업계 "서울 쏠림에 거래량 주는 등 지방 상황 안 좋아"

  • 승인 2025-04-03 16:13
  • 신문게재 2025-04-04 5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게티2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 재지정 이후 상승한 반면, 충청권 집값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은 둔화하고 있고,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내림세가 이어져 부동산 시장 흐름이 전국적으로 비관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3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서울과 수도권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지방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의 경우 토허제 재지정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1%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다만, 2월 토허제 해제 당시보다는 오름폭이 둔화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토허제 해제 이후인 2월 셋째 주부터 3월 셋째 주까지 0.06%, 0.11%, 0.14%, 0.20%, 0.25%로 매주 상승폭을 키우다가 토허제 재지정을 발표한 3월 넷째 주부터는 0.11%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거래 자체는 한산한 모습이나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원래 지수는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전체적인 방향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어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3월 다섯째 주 시도별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3월 다섯째 주 시도별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충청권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전은 0.07% 내려 전주(-0.05%) 대비 하락폭이 커졌고, 세종도 전주(-0.02%)보다 0.05%포인트 떨어져 0.07% 하락했다. 대전과 세종은 올해 들어 주간 매매가격이 보합 전환 없이 하락세만 기록했다. 세종의 경우 올해 1.03% 하락하면서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내려갔다.

대전에선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중구(-0.11%) 중촌·선화동, 유성구(-0.08%) 원내·지족동 위주, 동구(-0.07%) 대성·가양동 구축 위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세종은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고운·새롬·소담동 중대형 규모 위주로 하락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 충남은 0.03% 하락했고, 충북(0.01%)은 서울을 제외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대전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와 재지정 자체가 서울로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데다, 서울은 재지정 후에도 거래가 꾸준히 이어진 반면, 대전은 거래량도 줄어든 상황"이라며 "탄핵 정국에 건설 경기도 안 좋아 지방 부동산 시장은 하루하루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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