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역 강화해야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방역 강화해야

  • 승인 2025-04-06 13:43
  • 신문게재 2025-04-07 19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들어 충청지역 가금류 농장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속도가 가파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5일 아산시 소재 산란계 농장과 충북 청주시의 한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1월 10일 당진 육용종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한 이후 충청지역에서만 12번째다.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24건 중 절반에 이른다.

4월 들어 충청지역에선 4일 천안 산란계 농장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후 벌써 세 번째다. 중수본은 AI 확산 방지를 위해 아산과 청주 방역지역 내 69곳의 가금 농장에 대해 차량 출입 등 정밀 조사에 나섰다. 문제는 중수본이 위기경보 심각 단계로 정한 충남·충북·세종 등 7개 시·도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금농장과 축산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축산시설 소독 강화 등 행정명령에도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최근 포유류의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실이 잇따라 보고 되면서 세계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 자료 등에 따르면 2016~2025년 50여 종의 포유류가 AI에 감염됐는데, 개·고양이·염소 등 인간이 집과 농장에서 사육하는 동물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포유류가 매개체가 돼 면역을 형성하지 못한 인간에게 전파될 경우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선 인간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지만 경계해야 할 일이다.

미국은 최근 AI 유행으로 계란 품귀 현상이 생기면서 식탁 물가가 위협받자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 손을 벌렸다. AI 확산은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물가를 연쇄적으로 자극할 수 있다. 미국에서 사망자가 나오는 등 포유류를 매개로 한 인간 전염 가능성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매년 발생하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지는 등 방역에 대한 인식이 느슨해 질 수 있다. 방역당국과 축산 종사자는 철저한 방역으로 위험 요인을 차단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2.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3.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1.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2. 세종 BRT예정지 미리알고 땅 매입한 행복청 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3. "치매, 조기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충남대병원 건강강좌
  4.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 '시민교육 강화' 대전교육 취약 분야 강화 기대
  5. [세종 다문화] 군사 퍼레이드와 역사 행사, 다문화 가정이 느끼는 이중적 의미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인 서해안 일원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한다. 도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국내 최대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19개 기관·단체·대학·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와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니쉬 칸트 씽 주한 인도 대리 대사, 예스퍼 쿠누센 주한 덴마크 에너지 참사관 등 500여 명이 참석..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