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상청 포항관측소 이전 둘러싸고 논란

  • 전국
  • 부산/영남

대구기상청 포항관측소 이전 둘러싸고 논란

조영원 시의원, 임시회서 5분 발언
"관광특구 활성화 위해 관측소 이전해야"
주민들 "60여 년간 고도제한 피해 심각"
이재용 포항관측소장
"국내 유일한 세계기상기구 등록 관측소"
“이전 불가… 그간 자료 무용지물 될 것”

  • 승인 2025-04-09 17:20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경북 포항 송도동에 있는 대구지방기상청 포항관측소 이전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기상청 포항관측소는 1943년 1월 포항 두호동 내 포항 측후소로 창설돼 1962년 12월 송도동 일원 부지 8,600평을 확보 이전,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 관측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기상기구(WMO)에 등록된 기후관측소로 지상, 고층, 오존관측 뿐만 아니라 자외선과 해상(부이)관측을 해 한반도 기후감시와 지구 대기 감시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관측소가 있는 송도동은 1962년 이래 포항 측후소의 기상관측으로 인한 고도제한에 가로막혀 개발에 제약을 받아 도심 개발이 활성화 되지 못했다.



포항관측소로부터 6도 이상 높이의 건축물을 지을 수 없도록 한 규정(기상청 고시, 관측소 주위 장애물 정상부의 고도각이 6도 이하여야 한다) 때문이다. 이 규정을 적용하면 포항관측소 100m 내에 지상 3층 이하 건물만 건축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조영원 포항시의원은 9일 제323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항관측소 이전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포항시에서 영일만 관광특구 활성화와 송도해수욕장 개발 등 해양·도심 관광을 연계한 발전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포항관측소 이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시가 해양수산부의 메가 공모사업인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이 사업이 영일만관광특구 일원을 중심으로 진행될 계획이며, 그중 송도 지역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포항관측소가 이전되면 8천 평이 넘는 기상관측소 부지는 포항의 랜드마크를 설치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송도주민들은 "포항관측소로 인해 60여 년간 피해를 입고 있다"며 "관측소 이전으로 송도를 포함한 포항이 첨단해양 산업도시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이재용 대구지방기상청 포항관측소장은 포항관측소 이전이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 소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기상기구에 등록된 포항관측소를 이전하게 되면 그간의 기상관련 자료들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을뿐더러 기상관측에 필요한 8,000평 이상의 부지 확보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도동 주민 3392명이 2015년 1월 '포항관측소 이전' 건의서를 기상청에 전달했고, 포항시에서는 TF팀을 구성해 포항기상대(현재 포항관측소)와 송도초등학교 이전을 위해 추진했으나 기상청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한국산림아카데미재단 울진군 임업사관학교 입학식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한국주택금융공사 대전지사, 어르신 복지 증진 맞손
  3. "함께하는 한 끼, 이어지는 우리"
  4. 음악의 감동과 배움의 열정으로, 어르신 삶에 새 활력을!
  5. 천안법원, 허위 보조금 신청한 60대 남성 '벌금 500만원'
  1. 백석문화대, 충남형 계약학과 공유·협업 워크숍 개최
  2. 아산시의회 탄소중립을 위한 특별위, '중이 없는 회의 개최
  3. 연암대, LG와 함께하는'2025 LG Day'개최
  4. 천안문화재단, 16~28일까지 그리다방네모 창단 10주년 전시
  5. 당진 173㎜ 홍수주의보 해제…산사태 주의보 '계속'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3~4학년부 FS오산 우승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성부 예선

  •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제16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5~6학년부 예선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