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관광재단, 장애예술인 지원 손놨나?… 지원 예산 대폭 축소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문화관광재단, 장애예술인 지원 손놨나?… 지원 예산 대폭 축소

  • 승인 2025-04-22 16:34
  • 오현민 기자오현민 기자
충남문화관광재단
충남지역 장애예술인 지원 예산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3년간 국비를 통해 지원받던 장애예술인 지원사업이 종료되면서 후속사업에 대한 정부 발표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담당하는 충남문화관광재단은 다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곤 했지만, 지원 사업 종료가 예상됨에도 예산 확보 방안을 미리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일한 행정을 펼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충남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국비 공모에 지정되던 거점형 장애예술인 지원사업이 종료됐다.

그동안 재단이 추진한 장애예술인 지원은 거점형 창작공간 마련, 장애예술 관련 활성화 프로그램, 예술교육·활동 지원, 장애예술인 행사, 중장기 발전 전략 도출, 임차료, 대관료 지원 등 장애예술인 전문성 강화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이어왔다.



3년간 이어오던 공모사업이 일몰되면서 곧바로 후속사업이 진행돼야 하지만 정부는 현재까지 논의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재단 내 마련된 예비비도 없어 장애예술인 지원이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현재 재단이 마련한 장애예술인 지원금액은 1000만 원으로, 국비와 도비를 매칭해 받아오던 2억 8000만 원~3억 4000만 원가량의 예산에 대한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또 현재 마련된 1000만 원마저 재단 기부금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재단 측은 축소된 예산 형편에 따라 간접지원에서 직접지원형태로 전환할 계획을 내놓으면서, 지난해까지 이어오던 예술교육, 활동, 창작공간 마련 등에서 손을 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충남문화관광재단 장애예술인 지원 담당자는 "공모 선정을 통한 예산으로 장애-비장애예술인 협업 등 다양한 형태로 지원을 이어왔지만 올해는 예산이 줄어들면서 행사 음향비, 공간전시비 대여료 지원 등만 지원하려고 한다"며 "1명당 최대 100만 원 한도로 지원할 계획인데 이 땐 수혜자가 10명뿐이라 이전에 비해 지원대상은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단이 추산한 장애예술인 120명 중 실질적인 지원은 10명밖에 받지 못하는 상황에 편성한 금액도 재단 내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어 사실상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재단 관계자는 충남도가 별도로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사업을 신설하고 3300만 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지만, 이 역시도 이전에 비해 현저히 적은 금액이다.

재단은 올해 국비 지원이 종료될 것을 예상했음에도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점에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또 후속공모사업이 발표된다 하더라도 100% 선정될 가능성도 없어 조속한 지원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충남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공모에 탈락할 땐 도에 추경편성을 요청할 계획이다. 공모 선정 때와 동일한 규모의 예산은 아니더라도 꼭 필요한 사업에 투입할 수 있다"며 "국비 공모를 통한 장애예술 지원 사업을 시범적으로 진행한 결과 수요가 많았다. 충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내포=오현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2. 대전 유성 노인회서 견학갔다가 80대 실종 9일째…인력 600여명 투입 '희망을'
  3. 대전A고 학교운영위원장 교권침해? 24일 '교보위' 촉각
  4. [S석 한컷]서포터석에서 탐탐이 치는 K-리그 기자! 음치-박치-엇박자 서포터 현장팀 체험
  5. 대전경찰청,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1. 프로야구 티켓 매크로 대량구입 암표되팔이 20대 '체포'
  2. [사설] CTX 개통 앞당길 방안 찾아야 한다
  3. 기계 정식용 양파 모종, 노지서도 안전하게 키운다
  4. [사설] 세종경찰 '빈약한 여건' 개선해야
  5. 대전가톨릭가정.성폭력통합상담소 젠더기반폭력 근절 캠페인

헤드라인 뉴스


24일 대전시 국정감사에 쏠린 눈… `창 대 창` 대결 승자는?

24일 대전시 국정감사에 쏠린 눈… '창 대 창' 대결 승자는?

24일 진행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 국정감사에 정치권 시선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정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감사위원들과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감장에서 벌어지는 전초전에서 누가 기선을 잡을지 주목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대전시청을 찾아 대전시를 상대로 국감을 진행한다. 이날 대전시 국감은 지방 1반이 담당한다. 신정훈 행안위원장이 감사반장을 맡고, 감사위원으론 민주당 6명, 국민의힘 3명, 조국혁신당 1명의 의원이 참여한다. 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에 설립돼야"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에 설립돼야"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인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이 설립 예정인 가운데 대전시가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유치전에 나섰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22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노경원 차장을 만나 우주항공산업진흥원 대전 설립과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인력양성사업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은 정책개발, 기술이전 및 사업화, 창업 및 해외 진출 지원 등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전담기관으로, 우주항공청이 9월 공청회를 통해 설립 추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설..

유류세 인하 올 연말까지 연장… 인하 폭은 휘발유 3%, 경유·LPG 5% 축소
유류세 인하 올 연말까지 연장… 인하 폭은 휘발유 3%, 경유·LPG 5% 축소

정부의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오는 연말까지 두 달 더 연장된다. 다만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다음 달부터 휘발유는 25원, 경유는 29원가량 오를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과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1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10월 31일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는 12월 31일까지 연장된다. 기재부는 "유가 및 물가 동향,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국민의 유류비 부담이 급격히 늘지 않..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상서 하이패스 IC 23일 오후 2시 개통

  •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한화이글스 우승 기원 이벤트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