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우즈벡에 교육거점 구축… ‘정주형 유학생’ 실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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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우즈벡에 교육거점 구축… ‘정주형 유학생’ 실험 나섰다

타슈켄트에 한국어교육센터 개소식
교육부와 K-고등교육 해외진출 맞손

  • 승인 2026-05-25 17:44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충남대학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한국어교육센터를 개소하며 현지에서 2년, 본교에서 2년을 수학하는 '2+2 학제' 기반의 정주형 유학생 육성 모델을 본격화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현지 학생이 한국어와 전공 역량을 쌓아 본교 학위 취득 및 국내 취업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되었으며, 국립대 중 두 번째로 시행되는 고등교육 프랜차이즈 진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이를 K-고등교육의 해외 진출 핵심 모델로 평가하며 제도적 지원을 약속했고, 충남대는 본교와 동일한 교육 시스템을 현지에 적용해 글로벌 교육 거점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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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교육부 제공)
충남대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한국어교육센터를 개소하고 학부 교육과정과 본교 연계 체계 구축에 나섰다. 현지에서 충남대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대전 본교 학위 과정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면서 충남대의 해외 교육 확장 전략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교육부는 2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퍼펙트대에서 '충남대 타슈켄트 한국어교육센터(KLEC)'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어교육센터는 향후 설립될 '충남대 타슈켄트(CNUT)'의 첫 교육 거점이다.

이번 개소식에는 충남대 교학부총장과 총괄지원본부장, 국제언어교육센터장, 국제학부장 등이 참석했으며 우즈베키스탄 교육부 관계자와 타슈켄트 퍼펙트대학교 총장단도 함께했다. 행사에서는 KLEC 교육 프로그램 소개와 충남대·타슈켄트 퍼펙트대학교 간 협약서 서명, 테이프 커팅식 등이 진행됐다.

충남대는 앞서 4월 14일 우즈베키스탄 퍼펙트대, 부하라 혁신대와 프랜차이즈 운영 합의각서(MOA)를 체결한 바 있다. CNUT는 충남대 명의의 프랜차이즈 과정으로 올해 하반기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모든 강의는 한국어로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 유학생 유치를 넘어 현지에서 한국어와 전공 교육을 함께 받은 학생이 충남대 본교 학위 과정과 대학원, 국내 산업체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정주형 유학생' 육성 모델 구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육부는 충남대 사례를 한국형 고등교육 해외 진출 모델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충남대는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본교 교육체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본교 교재와 교육과정, 학사관리 체계, 디지털 학습관리시스템(LMS) 등을 동일하게 적용해 충남대 수준의 수업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취지다. 교육과정은 스마트 생명공학부 중심으로 꾸려진다. 인공지능(AI), 기계, 토목, 동물자원, 원예, 농업경제 등이 포함된다.

운영 방식은 '2+2 학제'다. 학생들은 CNUT에서 1~2학년 과정을 한국어로 이수한 뒤 TOPIK 4급 이상 등 충남대 인증 기준을 충족하면 대전 충남대 본교에서 3~4학년 과정을 이어간다. 이후 충남대 학위를 받게 된다. 특히 1~2학년 과정 동안 KLEC와 CNUT의 한국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한국어 역량을 끌어올리고, 이후 대전 본교에서는 한국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도록 설계됐다.

충남대는 한국어교육센터를 통해 한국어 교육 기반 확대에도 나선다. 본교 퇴직 교원을 강사로 활용하고 우즈베키스탄 한국어 교사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현지 교사들을 대상으로 충남대 교수진이 설계한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대학 강의 역량 강화 연수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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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4월 14일 충남대-타슈켄트 퍼펙트대학 MOA 체결 사진. (왼쪽부터 충남대 김정겸 총장, 타슈켄트 퍼펙트대 일레살리예프 다우렌벡 익티야로비치 총장). 사진=충남대 제공
한국어교육센터는 타슈켄트 퍼펙트대 내에 설치·운영된다. CNUT 설립 이전까지는 퍼펙트대가 운영을 맡고, 이후에는 CNUT가 직접 운영하게 된다.

충남대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은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이후 경북대에 이어 국립대 두 번째 프랜차이즈 운영 사례이기도 하다. 교육부는 현재 해외 진출 대학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워킹그룹을 운영하며 회계 기준 마련과 교원 파견 관련 제도 개선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난영 교육부 국제교육기획관은 "충남대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은 유학생 유치 단계를 넘어 현지에서 한국어와 전공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길러 한국 정착과 취업까지 잇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교육부도 현장 운영 지원과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 대학의 K-고등교육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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