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적자 늪' 탈출… 1분기 영업이익 2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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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적자 늪' 탈출… 1분기 영업이익 23억원

원가 절감.제품 판매 호조 영향
신차 출시 등 흑자 기조 지속될 듯

  • 승인 2025-04-29 16:51
  • 김규동 기자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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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포항1캠퍼스.


에코프로비엠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2분기 연속 이어지던 적자의 늪을 탈출했다. 원가 절감 노력과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 증대와 영업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신차 출시 효과 등 전기차 업황 개선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헝가리 공장 준공 후 상업 생산을 시작할 경우 흑자 구조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분기 흑자전환 성공… 흑자 기조 안착 위해 총력



에코프로비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298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이뤘다.

지난해 3, 4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분기 흑자 전환은 적자의 사슬을 끊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개선에는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액 규모는 5030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2859억 원) 대비 76% 증가했다. NCA와 NCM 제품 판매 모두 호조를 보였다.

광물 가격 안정화도 흑자 전환에 일조했다. 영국 원자재정보업체 패스트마켓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산화리튬 가격은 9.5달러/kg로 지난해 4분기 말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니켈 가격은 지난해 4분기 15.1달러/kg에서 올해 1분기 15.7달러/kg로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에코프로비엠의 매출과 이익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우선 신차 출시 효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공정 혁신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노력 등에 힘입어 수익성도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우수한 유동성 대응력 확보…인니 통합 양극재 법인 설립

에코프로비엠은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매출채권과 현금성자산 증가의 영향으로 유동비율(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은 지난해 말 106%에서 올해 1분기 말 114%로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약 1조 2000억 원의 차입 한도를 확보한 덕분에 사업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1분기에도 ECA 차입 한도 중 3354억 원을 인출해 헝가리 공장 건설 등에 투입했다. 헝가리 공장의 양극재 생산능력(CAPA)은 연 5만 4000t 규모다.

헝가리 공장은 올해 하반기 준공된 뒤 유럽 현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향후 흑자 구조는 공고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제품 제조 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통합 양극재 법인을 인도네시아에 설립할 계획이다. 법인 설립과 함께 신규 고객 발굴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하반기 유럽 헝가리 공장을 준공하고 연내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을 설립해 공장을 착공할 경우 에코프로 그룹의 사업 경쟁력은 한층 더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원계 양극재 양산 능력과 제품 경쟁력 높이면서 고체 전해질 양극재, 나트륨이온배터리(SIB) 양극재 등 미래 소재에 대한 연구 개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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