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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성모병원에서 자율 방역하는 로봇. |
포스텍은 기계공학과 김기훈 교수, 박사과정 변재원 씨 연구팀이 병원 내 방역을 자동화할 수 있는 지능형 자율 방역 로봇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로봇은 병원 내부를 스스로 이동하며 표면을 직접 닦고, 자외선을 이용한 소독까지 수행할 수 있다.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엘포톤, 포항성모병원 연구진이 함께 수행했다.
현재 병원 방역은 인력 부족, 소독 작업자들의 피로 누적, 병원균 노출 위험, 작업자간 소독 성능 편차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움직이고 방역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두 가지 방역 방식을 결합한 것. 로봇팔을 이용해 표면을 직접 닦아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손이 닿기 어려운 구석이나 틈새는 자외선으로 소독한다.
첨단 기술이 적용된 로봇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포항 성모병원에서 실제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세균 배양 실험을 통해 방역 효과를 확인했으며, 반복 운행 실험으로 실제 사용 가능성도 입증했다.
이 로봇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복적인 소독 작업을 자동화해 의료진이 환자 치료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또 일관된 성능으로 꼼꼼하게 방역할 수 있어 병원 내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인다. 자가 소독과 무선 충전 시스템으로 지속적인 방역 작업도 가능하다.
김기훈 교수는 "방역 로봇 기술을 병원뿐 아니라 공공시설, 다양한 사회 시설, 일상생활 공간으로 확대해 감염 위험을 낮추는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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