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렛대 교수노조, 호서대와 통합 반발...총장 사퇴 요구

  • 전국
  • 천안시

나사렛대 교수노조, 호서대와 통합 반발...총장 사퇴 요구

- 구체적 정보 제공 없이 형식적 설문조사만 실시
- 교단으로부터 사업 중지 요청에 법인→대학 "중지하라"
- 김경수 총장, 2년 전부터 진행된 사안을 협의하고 설득하지 못해

  • 승인 2025-05-15 12:59
  • 신문게재 2025-05-16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KakaoTalk_20250515_110612597
최근 나사렛대학교가 호서대학교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30 사업' 신청을 두고 대학과 교단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교수노조 측은 총체적 대학 부실경영에 대해 김경수 총장이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강하게 질타하고 나섰다.

나사렛대 교수노조는 14일 성명을 내서 “더 이상 총장에게 합리적 대학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총장의 사퇴를 촉구한다”며 “교단과 이사회는 그동안의 문제들을 책임 있게 수습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교수노조는 공개적으로 대학 통합에 대한 로드맵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 다음 설문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지만, 대학은 제대로 된 답변은 없이 동의만 표시하게 하는 조사만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또 교수노조는 김 총장이 1기 총장 말기부터 자신이 호서대에 통합 제안을 했다는 말과 함께 대학이 살길은 통합이라며 발표한 것과 달리 현재는 사업을 취소하려는 액션을 취하며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려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개하고 있다.



실제 김 총장은 12일 오전 교직원 모임 시간에 총장이 배석한 상태에서 기획처장이 통합안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했으며, 같은 날 오후 자신의 지시사항이 아닌 담당 부서가 불법적인 행위를 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총장이 2년 전부터 통합과 관련된 의사표시를 했지만, 이와 관련 교단과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공론화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교수노조는 법인의 재산상의 문제와 구성원들의 생계가 달린 문제를 왜 미리 논의하지 않고 계엄을 선포하듯 발표했는지에 대해 의아해했다.

재학률의 7% 하락도 김 총장 탓으로 돌렸다.

그동안 5회째 승진 인사 누락과 교원들과 소송과 징계, 관사 문제, 총장 연임 문제 등을 거론하며 김 총장이 대학을 혼란하게 만들고 구성원의 사기저하를 초래한 일이 재학률 하락의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나사렛대 교수노조 관계자는 "더 이상 총장에게 합리적인 대학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사퇴를 촉구한다"며 "교단과 이사회가 그동안의 문제들을 책임 있게 수습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나사렛 교단 총회는 4월 30일 학교법인에 호서대와의 통합 추진 중지 요청 공문을 보냈고 법인도 같은 날 대학 측에 사업 중지 요청을 전달하면서 논란을 빚어왔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