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용서

  • 오피니언
  • 홍석환의 3분 경영

[홍석환의 3분 경영] 친구의 용서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6-03-08 10:00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0-홍석환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해외 출장이 1년 절반 이상인 바쁜 친구가 오랜만에 서울에 머문다며 점심을 함께하자고 한다. 비 오는 연휴, 왕복 4시간 거리인 선릉역을 나갔다. 친구는 액자에 '사례로 배우는 리더가 되는 길'의 표지와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어 전달한다. 과거 중학교부터 고등학교, 대학교 ROTC, 소대원과의 생활, 회사 근무와 창업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야기꽃을 피운다. 창업 후 지인 중 한 명이 큰 피해를 주어 매우 힘들게 되었고, 단돈 4000원을 가지고 해외에 나가 고생 끝에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친구의 아내는 지난 생일날, 한 가지 선물을 받고 싶다며, 옛날 피해를 준 지인을 용서하면 어떻겠는가 묻는다. 친구는 "그 사람 말은 꺼내지도 말라"고 했다. 아내는 "그 사람은 아무 생각도 없고 지금 잘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그 사람 생각하며 힘들어하고 지금도 화를 삭이지 못하는데, 이제 마음속에서 그 사람을 용서하면 좋겠다" 간곡히 부탁한다.

친구는 그에게 어렵게 연락을 취해, 지난날을 잊었다고 말하니 만나자고 한다. 만남의 자리에서 잘못했다고 한다. 이후 얼마 가지 않아 그는 하늘나라로 떠났다.

용서. 자신에게 큰 아픔이나 피해를 준 사람을 잊기 어렵다. 교회에서는 2가지를 강조한다. 용서는 잊는 것이다. 원수를 사랑해라. 잊으려 할수록 그 아픔이 더 생각나고, 사랑한다는 것은 말이나 글은 가능하지만, 마음은 안된다. 하지만, 아파하는 사람은 그가 아닌 자신이다. 지났는데, 이제 힘들지 않은데, 굳이 그 옛날의 아픔을 잊지 못해 지금도 분노에 가득하다면 이후 인생은 누가 더 힘들겠는가?

귀가하는 길에도 비가 내린다. 힘들게 했던 지인이 암이라고 한다. 다 내려놓고 문자라도 보내야겠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與野 행정수도특별법 합의처리로 "세종시 완성" 의지 증명해야
  2. 대전시, 시내버스 이용 에티켓 홍보 확대
  3. 대전서 연이틀 배터리 충전 화재… 전기 이동수단 이용 증가에 '안전주의보'
  4. [문화 톡]노금선 전 MBC 아나운서의 화려한 귀환
  5. 성광진·임전수·이병도·김성근 충청권 민주진보교육감 "초광역 협력 약속"
  1. [내방] 백동흠 대전경찰청장 등
  2. 맹수석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재논의 제안에 후보들 반응 '싸늘'
  3. 안전지도 해도 사고 나면 무조건 교사 책임?…사라지는 학교 현장체험학습
  4. 'IBS 과학문화센터' 일상 속 과학을 만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5. 대전보훈병원, 충남대 의과대학과 지역의료인재 양성 '함께 노력'

헤드라인 뉴스


"무색해진 여야 약속" 세종 행정수도법, 지방선거 전 통과 불발

"무색해진 여야 약속" 세종 행정수도법, 지방선거 전 통과 불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의 첫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위헌 소지와 국민적 공감대를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사실상 지방선거 전 제정이 불발되면서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던 여야 지도부의 약속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발의된 특별법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지만 심사를 보류했다. 앞서 행정수도법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4일 소위에도 상정됐지만 65개..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대전 광역 및 기초 단체장 여야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직 단체장들이 등판 예열을 마치고 본격 링에 오르는 가운데 곳곳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되며 선거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대전에서 3선 구청장이 배출될는지도 촉각이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동구청장 후보로 황인호 전 동구청장을, 서구청장 후보로 전문학 전 시의원을 확정했다. 이로써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을 포함한 지역 단체장 선거 구도가 모두 완성됐다. 대전시장..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로 나프타 가격이 68% 급등하는 등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100)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2025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이처럼 장기간 상승한 것은 환율과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1~7월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 자연 속 힐링 요가 자연 속 힐링 요가

  • 실전 같은 소방훈련 실전 같은 소방훈련

  •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