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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혜윰길 시범운영 중 참가자들이 장곡사에서 설명을 듣고있는 모습 |
21일 군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성지혜윰길'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 내 종교자원과 치유 콘텐츠를 접목한 순례 관광상품을 선보였다.
서부내륙권 관광진흥사업은 세종·전북·충남 18개 시·군이 지역 간 연계와 협력을 바탕으로 서부내륙권의 관광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관광 활성화 사업이다.
군이 추진하는 성지혜윰길 사업은 종교적 의미가 있는 장소에서 혜윰(생각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으로 비우고·채우고·성찰하는 치유 여행이다.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스토리 콘텐츠 발굴·치유 순례 상품 개발, 지역 특화 치유 순례 상품 운용, 디지털 해설 시스템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군은 2024년 장곡사와 다락골 줄무덤 성지 등 군내 주요 종교자원을 활용한 세부 스토리 콘텐츠를 발굴했다. 이를 바탕으로 종교와 치유를 결합한 '다락골성지와 마음 치유순례'와 '몸을 비우는 사찰·비건 여행' 상품을 개발해 이달부터 운영한다. 이번 순례 관광상품은 기존 종교 성지 도보 여행길 유형보다 한층 더 발전한 심적 치유와 힐링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다락골 성지와 마음 치유 순례는 우리나라 두 번째 천주교 사제인 최양업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순례 여행이다. 이 여행상품은 숲속 성지 순례. 십자가의 길 걷기, 신부님과의 대화, 천주교 성지 달빛 트레킹, 흙 비누 만들기, 클라이밍 체험 등 프로그램을 통해 천주교 박해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다.
몸을 비우는 사찰·비건 여행은 자연 트레킹, 천년 고찰 장곡사 탐방, 아로마 족욕, 비구니 스님과 함께하는 비건 쿠킹클래스 등 프로그램으로 자연과 음식을 통해 몸과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여정을 선사한다.
군은 개별 관광객이 예약이나 해설사 없이도 성지혜윰길 치유 코스를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스마트 해설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국관광공사의 오디오 가이드앱 '오디(Odi)'와 연계한 디지털 시스템에 각 종교 관광자원이 가진 역사와 의미를 담을 예정이다.
김돈곤 군수는 "성지혜윰길 사업은 단순한 종교 관광을 넘어 현대인에게 필요한 심신의 치유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힐링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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