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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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합쳐도 버거운데…野 '정진석 공천여부' 뇌관 부상

국힘,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 공천 심사 7일 결론낼 듯
김태흠 "鄭, 자숙해야…" 출마연기 등 배수진 당 지도부 압박
보수 분열 트리거 우려도…정진석, 秋 거론하며 형평성 제기

  • 승인 2026-05-05 16:45
  • 신문게재 2026-05-06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보궐선거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며 보수 진영의 분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정 전 실장의 책임론을 내세워 공천 반대와 탈당 배수진을 쳤으며, 이에 정 전 실장은 타 후보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금강벨트 수성이 절박한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내홍은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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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사진 왼쪽)와 정진석 전 의원
6·3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두고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 문제가 금강벨트 수성이 절박한 국민의힘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에 밀리는 상황에서 당내에서 힘을 결집해야 할 시점에 자칫 보수 진영 분열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정 전 실장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 공천 심사와 관련, 윤리위가 7일까지 회의를 열면 이날까지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리위는 헌법재판관 졸속 지명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정진석 전 비서실장의 출마 자격 심사를 위한 것인데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정 전 실장 공천배제를 위한 수순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실장은 4선 출신으로 국회 부의장까지 지낸 충청 보수 진영의 원로다. 윤 전 대통령이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까닭에 당 안팎으로부터 12·3 계엄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불출마 압박을 받고 있다.

6·3 지방선거 국힘 충남지사 후보로 확정된 김태흠 충남지사는 탈당 배수진까지 치면서 정 전 실장 공천을 결사 반대하고 있다.

그는 또 예비후보 등록과 오는 6일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공관위와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얼마 전 채널A 유튜브에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을 통해 탄핵을 당하고 정권도 뺏긴 상황에서 적어도 (윤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마지막으로 했던 분이라면 자숙을 해야 하는 것"이라며 "보편적이고 상식적인 판단을 해야 하는 것 아닌지 하는 측면에서 사전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3선 '배지' 출신 광역단체장인 김 지사는 충청 보수 진영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충남을 넘어 광역단체장 4석이 걸린 금강벨트 수성을 위한 선봉장으로 주목받아 왔다.

정 전 실장 문제로 그가 탈당을 시사했고 정치권 일각에선 무소속 출마 억측까지 나오는 상황이 민주당과 명운을 건 일전을 앞둔 국힘으로선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여당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판세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사안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충청 선거판에 당 구성원끼리 똘똘 뭉쳐야 할 때 자칫 보수 분열의 트리거로 작동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는 것이다.

정 전 실장도 발끈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에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를 거론하면서 "내란 중요업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분이 우리당 후보로 선출됐다"며 "이 분 공천하면 안 된다고 이의 제기한 사람이 누가 있었느냐"며 핏대를 세웠다.

이른바 '추경호는 되고 정진석은 안 되나'는 식으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공천 과정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김태흠 충남지사에 대해서도 화살을 돌렸다.

정 전 실장은 "그 분(윤 전 대통령) 덕에 도지사 특별시장 수월하게 된 사람들까지 나서서 매몰차게 공격하는 게 국민들 눈에 어떻게 비치겠다느냐"고 핏대를 세웠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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