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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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이장우 도시철도 서로 다른 청사진 표심 '촉각'

許 "3호선 지하철 2호선 트램 지선 확장"
李 무궤도트램 도입으로 교통 혁명 강조

  • 승인 2026-05-05 16:45
  • 신문게재 2026-05-06 3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장 선거에 나선 허태정 후보와 이장우 후보가 각각 지하철 건설과 무궤도 트램 도입이라는 상반된 도시철도망 구축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대결을 펼치고 있습니다. 허 후보는 3호선 지하철 건설과 2호선 트램 지선 확충을 통해 검증된 교통 체계의 안정성을 강조한 반면, 이 후보는 건설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무궤도 트램을 활용해 3~6호선 초연결 교통망을 조기에 구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교통 수단의 특성에 따른 건설비와 운영 효율성 등 각 공약의 장단점이 뚜렷한 만큼,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이번 도시철도 공약이 선거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수소트램 참고용 이미지-1
수소트램 이미지. 제공은 대전시
6.3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을 두고 4년 만에 재격돌하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된 도시철도를 놓고 서로 다른 청사진을 내놔 주목된다.

도시철도는 교통수단을 넘어 사람과 도시, 경제와 환경을 연결하는 중요 플랫폼인 만큼 두 후보의 상반된 공약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대전은 도시철도 1호선이 지하철로 운행 중이며, 순환선인 도시철도 2호선이 무가선 수소 트램(노면전차)로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이 후보와 허 후보는 본격 본선 체제로 돌입하면서 각각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먼저 허 후보는 도시철도 3호선을 지하철로 건설한다는 공약과 함께 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지선을 확충 연결해 나겠다고 발표했다. 반면 이 후보는 무궤도트램(3중굴절버스)을 도입해 도시철도 3·4·5·6호선으로 활용한다는 공약을 자신의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허 후보는 지난달 13일 도시·교통분야 공약에서 '덕명~학하~도안~안골네거리~변동오거리~선화~은행~한밭운동장~가오~산내'(26㎞) 구간에 지하철(일부 외곽은 노면 운행)로 도시철도 3호선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허 후보는 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2호선 트램에 ▲신탄진~문평~구즉~관평~전민~문지~원촌~엑스포공원 12㎞ ▲도마동~변동~가장동~용문동 3.2㎞ ▲대전역~성남동~홍도동~오정동 3.6㎞ ▲기존 중리네거리~법동~동부여성가족원~연축 구간을 회덕역까지 연장하는 1.5㎞ 등 4개 지선을 설치한다는 복안도 제시했다. 이미 검증된 기종 선택은 안정감을 준다. 지하철은 도로 면을 잠식하지 않는 게 최대 장점이지만, 건설비용이 높아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건설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2호선 트램 지선 연결은 비용 측면에서 합리적이다. 동일 기종 운영에 따른 운영 효율성이 높으며, 지하철에 비해 건설비가 저렴하다. 다만, 도로 면 잠식은 해결과제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트램 결정 이후 도심 교통체증 우려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다.

반면 이 후보는 4일 출마회견에서 도시철도 3~6호선 임기 내 개통을 약속했다. 기종은 무궤도 트램(3중 굴절버스·TRT)을 도입해 건설비용과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무궤도 트램이 도입되면 빠른 시기에 대전 전 지역을 8분 간격으로 연결하는 초연결 교통망 구축이 가능하다는 게 이 후보의 설명이다. 기존 도로를 활용하기 때문에 대규모 공사 없이 빠르게 교통망 구축이 가능하다. 또한 일반 트램 대비 운영비가 65% 수준이라는 게 이 후보의 얘기다. 다만, 무궤도 트램을 도시철도로 봐야하는냐는 별개의 문제다. 노면이 아니라 바퀴를 사용해 BRT로 봐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과 유럽 일부에서 운행 중인 무궤도 트램은 현재 이 후보가 시장 시절 추진해 도안신도시 일대에서 시범운행을 하고 있다. 국내 상용을 위해선 법 개정 등 기초 정립이 필요하며, 효율적 운영을 위해선 전용도로와 우선 신호 교통체계가 필요하다. 신교통수단 운영에 따른 효율성도 따져봐야한다.

관평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영학(43)씨는 "버스가 있지만, 도시철도 이용이 소외돼 있어서 도심 이동에 어려움이 컸던 게 사실"이라면서 "후보 별로 다른 교통 수단을 내놓은 만큼 내 삶에 어떤 것이 더 나은지 따져봐야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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