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밀가리, 프랑스풍 식빵에 도전

  • 전국
  • 부산/영남

구미 밀가리, 프랑스풍 식빵에 도전

경북 최초 우리밀전문제분시설서 탄생한 식빵용 밀가루

  • 승인 2025-05-21 17:24
  • 김시훈 기자김시훈 기자
구미시정0521-1
구미 밀가리. 구미시
구미시 도개면에 소재한 우리 밀 전문제분공장은 "도내 최초로 개발된 식빵 전용 밀가루 '구미 밀가리(T55, 1등급)'를 27일 공식 출시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구미밀가리 출시는 2025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기간과 맞물려 국내외 방문객에게 지역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T55'는 프랑스 제빵용 밀가루의 등급체계를 따온 명칭이며 밀의 회분 함량에 따른 제분 기준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미밀가리는 2종의 우리 밀을 최적 배합해 만든 제품으로 풍미와 식감에서 프랑스산 밀가루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제품은 구미시와 농업인단체, 소상공인이 함께 만든 공동브랜드로 지역 농민이 생산한 우리 밀을 구미 제분시설에서 가공해 공급한다. 이 제품은 'Slow Food, Gumi, Green'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거북이 형상의 로고를 브랜드의 상징으로 삼았다.

생산제품은 오는 6월 2일부터 구입이 가능하며, 금오산 로컬푸드 직매장과 도개 해평 하나로마트에서 1kg 기준 4500원에 판매된다. 시는 향후 구입처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안전한 먹거리, 지역경제 살리는 선택

구미밀가리는 안전한 먹거리, 신선한 유통, 환경 보호, 지역경제 활성화의 가치를 담고 있다.

국내 생산과정에서 농약과 방부제사용이 철저히 관리되며 저장과 운송과정에서도 화학처리를 최소화해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외국산 밀에 비춰 운송 거리가 짧아 밀가루의 신선도도 높다. 또 글루텐 함량이 낮아 소화가 쉬우며 고소한 맛과 담백한 풍미를 자랑한다. 이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와 자녀를 가진 가정에 어필의 강점이다.

농가에서는 밀재배 시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을 줄여 토양 생태계 보존에도 기여 하고 있다. 구미 밀을 소비함으로써 지역농업을 지원하고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구미시정0521-1-2
제과점 할인행사. 구미시
▲27일부터 식빵 할인행사, 9개 제과점 참여

이번 구미밀가리 출시를 기념해 27일부터 31일까지 구미지역 제과점 9곳이 참여하는 식빵 할인행사가 진행된다. 해당 제과점에서는 구미밀가리(T55)를 100% 사용해 만든 식빵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참여제과점은 최권수베이커리(금오산로 192), 착한빵집(신비로 95), 케익하우스밀레(상사동로24길 4), 빵집이야기(문장로 133), 서정광과자점(들성로 257), 빵소리(원남로9), 오베론과자점(신비로 6), 빵더하기케이크사랑(옥계동 540 대백상가 16), 벙글다(송정대로 108) 등이다.

시는 이번 제품출시와 행사를 계기로 지역농산물의 우수성을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모델로서의 '우리 밀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밀가리는 단순한 지역 농산물이 아니라 식량의 대전환을 준비하는 구미의 새로운 녹색 특산품"이라며 "시민과 소비자의 선택을 통해 건강한 먹거리와 지속 가능한 농업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구미=김시훈 기자 silim5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청권에 최대 200㎜ 물폭탄에 비 피해신고만 200여 건 (종합)
  2. 대전시장과 국회의원 만남... 현안 해결 한뜻 모을까
  3.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교실 복도 곳곳 균열… 현장 본 전문가 의견은
  4. 폭우 피해는 가까스로 피했지만… 배수펌프·모래주머니 시민들 총동원
  5. 대전 대표 이스포츠 3개 팀 창단
  1. [월요논단] 충청권 메가시티를 위한 합리적 교통망에 대한 고찰
  2. 조원휘, "충청권 광역철도망 확충은 국가균형발전과 직결"
  3.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이전 기념식 가져
  4. 대전 동구, '중앙시장 버스전용주차장' 운영
  5. 충청 여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강대강 대립… 협력 없이 네 탓만?

헤드라인 뉴스


대전가원학교 곳곳 균열… 현장 본 전문가 “지반조사 필요”

대전가원학교 곳곳 균열… 현장 본 전문가 “지반조사 필요”

"여긴 좀 심각하네요. 교실마다 성한 곳이 없어요." 건물 흔들림 현상으로 불안에 휩싸인 대전가원학교 복도와 교실 곳곳엔 균열이 있었다. 6월 20일 오전 학교를 둘러본 장종태 국회의원과 김민숙 대전시의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들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탄식했다. 복도 벽엔 언제 생긴 것인지 알 수 없는 금이 사방으로 나 있고 천장엔 물이 샌 자국이 보였다. 교실 모서리 시멘트가 갈라지고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증축을 앞둔 특수학교에서 원인 불명의 진동이 감지된 가운데 오래전부터 건물 내 상당 부분에서 발생한 균열과 맞물려..

`해수부 이전` 논란...남 탓 공방전 뜨거운 여·야 정치권
'해수부 이전' 논란...남 탓 공방전 뜨거운 여·야 정치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행정수도'의 미래를 놓고 의미 없는 '남 탓·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부산시 이전을 놓고서다. 국힘은 과거 박근혜 전 정부 당시 이 카드를 먼저 꺼냈으나 성사시키지 못한 바 있고,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들어 다시 이 의제를 꺼내 들었다. 문제는 현재 논의가 단순히 해수부 이전에만 매몰되면서,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대의에 다가서지 못하는 데 있다. 한쪽에선 '지역 이기주의', 또 다른 쪽에선 '내년 지방선거용 전략'이란 프레임을 씌우며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 민주당 세종시당이 6월 20일..

충청권 건설 일자리 급감… 건설투자 줄고 폐업 증가 여파
충청권 건설 일자리 급감… 건설투자 줄고 폐업 증가 여파

건설경기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불경기를 맞으면서 건설 일자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건설 투자가 줄고 폐업이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2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표한 '지역별 건설산업 및 건설근로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내 1일 이상 근로 내역이 있는 건설근로자는 64만 71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18.3% 줄어든 수치다. 충청권에서도 감소세가 꾸준했다. 대전의 경우 1만 6524명으로 1년 새 13.5% 줄었으며, 충남은 19.5% 줄어든 4만 5436명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맛비에 잠긴 돌다리…‘물이 넘칠 때는 건너지 마세요’ 장맛비에 잠긴 돌다리…‘물이 넘칠 때는 건너지 마세요’

  • 코스피 3000 돌파…3년 6개월 만 코스피 3000 돌파…3년 6개월 만

  • `맹물` 짝퉁 화장품 유통시킨 일당 검거 '맹물' 짝퉁 화장품 유통시킨 일당 검거

  • 이른 장마 시작…차수막으로 대비 철저 이른 장마 시작…차수막으로 대비 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