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S대학교 사회복지 현장 실습이 당진비상행동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학생들의 학점과 자격증 취득을 인질로 잡은 '갑질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이다.
실습생들은 본인들의 전공 역량을 강화하는 대신 타의에 의해 정치인의 공약을 듣고 손을 흔들거나 피켓을 들어야 하는 '병풍' 역할을 억지로 수행해야 했다.
이렇듯 학생들이 불합리한 요구에도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실습 확인서' 때문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이를 전형적인 '권력형 갑질'로 규정한다. 한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 윤리 강령의 기본인 '정치적 중립'과 '인권 존중'을 가르쳐야 할 실습 기관이 오히려 학생들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한 것은 교육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당진YMCA와 당진비상행동이 이 문제에 대해 책임지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복지 현장 대신 속사정을 모른 채 정치판으로 떠밀린 실습생들의 '황당한 일과' 소식이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당진YMCA에서 실습 중인 S대학교 학생들이 실습 취지와는 무관하게 비상행동을 통해 정치적 일정에 강제 동원됐다..
이들은 민주당 소속 도의원 후보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자리를 채워야 했고 또한 국민의힘 소속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야 했다.
여기에 동원된 실습생들은 행사의 성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병풍' 역할을 하며 들러리를 서야 했다.
이를 두고 '실습생이 정치적 도구냐', '시민단체에 의해 교육적 가치가 짓밟혔다'는 분노의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회복지 실습은 예비 전문가들이 현장의 윤리와 실무를 배우는 엄연한 교육 과정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실습을 지도하는 기관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지시를 내린 '직권남용'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복지 분야 관계자는 "실습생은 기관의 직원이 아니고 정치적 동원의 대상은 더더욱 아니다"며 "사회적 약자를 대변해야 할 가장 YMCA가 오히려 학생들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당하는데도 묵인한 것은 심각한 결함"이라고 꼬집었다.
실습을 보낸 S대와 학생들 사이에서도 당혹스러운 기류가 흐르고 서둘러 재발 방지에 나서는 등 지역사회 책임론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있다.
이는 학점 이수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을'의 입장에 있을 수밖에 없는 실습생들이 기관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민 A모 씨는 "공익을 내세우는 시민단체가 오히려 청년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은 자기 모순이며 스스로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린 심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실습생들을 정치적 도구로 삼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반사회적 행위다. 시민단체는 공익을 위해 존재한다는 본래의 정체성을 망각하고 자기들이 추구하는 목적을 위해 청년들을 착취하며 존재 이유를 스스로 훼손했다. 이는 사회적 신뢰를 배신한 행위이며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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