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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각 당은 이 같은 결과를 놓고 아전인수 해석을 하면서 대선필승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중원에서의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충청권에서 김문수 후보는 41%의 지지율을 얻어 이재명 후보(3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준석 후보는 11%, 의견 유보는 11%였다.
반면, 같은 시기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5.7%, 김문수 후보가 37.2%를 기록해 이 후보가 18.5%p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석 후보는 6%에 그쳤다.
전국 단위 지지율은 두 조사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5%, 김 후보가 36%, 이준석 후보는 10%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 역시 이 후보가 46.6%로 선두였고, 김 후보가 37.6%, 이준석 후보 10.4%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별로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호남권에서는 두 조사 모두 이 후보가 70%를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고, 보수의 심장 TK에서는 김 후보가 각각 60%(갤럽), 49.1%(리얼미터)로 우세했다.
서울과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조사마다 결과가 엇갈렸다
서울은 한국갤럽에선 이 후보가 45%로 김 후보(36%)를 앞섰으나, 리얼미터에서는 김 후보가 47.2%로 이 후보(33.4%)를 오차범위 밖에서 제쳤다.
PK(부산·울산·경남)는 갤럽에서 김 후보가 45%로 이 후보(36%)를 앞섰지만, 리얼미터에선 이 후보가 50.2%, 김 후보가 37.0%로 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각 당은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민주당 허태정 상임선대위원장은 "선거 막바지에는 통상 보수 진영에 유리한 여론조사가 집중 보도되는 경향이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민심은 전혀 다르다. 내란 세력에게 더는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정서가 뚜렷한 만큼,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상민 시당위원장은 "(김문수-한덕수)단일화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오른 측면이 있어, 지금 나타나는 수치는 거품일 가능성이 높다"며 "남은 일주일간 김문수 후보의 청렴성과 행정 경험을 적극 부각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접촉률은 40.5%, 응답률은 17.8%. 리얼미터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3%.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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