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구미시의원 시공무원 폭행사건

  • 전국
  • 부산/영남

[기자수첩]구미시의원 시공무원 폭행사건

대선정국 국민의힘 지도부 맥 빠지는 사건 발생

  • 승인 2025-05-27 17:14
  • 김시훈 기자김시훈 기자
구미시의회청사
구미시의회청사 전경. 시의회
정말 기가 막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구미시 주관 공식 행사장에서 구미시의회 모 의원이 시 공무원의 뺨을 때린 사건이다.

"왜 때렸나? 공무원이 동내 북이냐? 의원이면 의원이지 왜 두드려 맞으며 사느냐?"

대선정국에서 구미시의회에 대한 시민의 울화통이 가스통의 폭발처럼 도시 전체를 뒤흔들었다. 이 사건은 전국방송과 각종 미디어를 타면서 폭력을 행사한 시의원이 스타가 된 사건이다.

어디 이 뿐일까 이 사건으로 인해 구미시의회 일부 의원들에 의해 불거졌던 의혹사건들이 재점화 되면서 의회불신론과 일탈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촉구되는 사건으로 불씨가 옮겨붙어 사태의 추이가 주목을 받고 있다.



5월 23일, 구미시 인동동 '낭만 야시장 개막식' 행사장에서 구미시의회 '안 모 의원(국힘 소속)'이 자신의 의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 공무원의 뺨을 때렸다.

이날 다수의 시민과 경찰, 기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시의원이 행사현장 공무원의 뺨을 때리며 폭행과 폭력을 행사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두드려 맞은 공무원은 구미시 공식행사와 관련해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시 의원의 폭력행사는 명백히 공무집행 중의 폭력이었다.

이 사건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충동적 폭력의 실행, 다시 말해 공권력을 모욕하고 시민이 위임한 공인의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정치폭력으로 분석됐다.

시의원이라는 신분으로 공직자를 모욕하고 위협하는 행위는 정당한 공무 수행을 방해한 중대한 범죄이며, 이는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의 신뢰를 정면으로 배신한 일탈이자 배신행위이다.

시민의 대표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품격과 도리는커녕, 오히려 공무원 위에 군림하려는 반 민주적 인식이 아직도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뿌리 깊은 분노를 느낀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단순히 넘기지 않을 것이며 모든 법적 조치와 시민여론을 결집하여 그에 상응하는 응징을 반드시 이 끌어 낼 것 임을 분명히 한다.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 성명서>

인동 시장에서 진행된 구미시 공식행사 '달달한 야시장'에서 벌어진 구미시의회 '안 모 의원(국힘 소속)'의 의회사무국 직원에 대한 욕설과 신체적 접촉 등은 명백한 갑질 행위다.

당사자인 안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한 사과문을 보면 '의전을 문제 삼아 격한 감정으로 해서는 안 될 언행 특히 욕설과 신체적 접촉 등 공인의 자리에서 시민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었던 사람이 보여서는 안 될 모습을 보였다'라고 했다.

이는 이번 시의원이 시 공무원 폭행사태에 구미시의회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밝힌 내용이다.

이들 의원은 "구미시의회는 2023년 4월 '구미시의회 의원과 공무원 등의 갑질 행위 근절과 피해자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라며 조례 내용을 밝혔다.

이들은 "조례가 없더라도 있어서는 안 될 행위이지만 조례에 갑질 행위 근절을 위한 노력과 예방 교육내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한 부분에 대한 시 의장은 책임 감을 갖고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의원은 "후반기 들어 끊임없는 의원의 부적절한 행위가 언론에 보도되고 검찰에 송치되는 등 다시 한 번 구미 시의원이 시민의 대표로서 공인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지를 뒤돌아보아야 할 때"임을 촉구했다.

또 "이번 일이 그냥 무마되지 않도록 갑질 피해자의 보호와 지원을 위해 피해자 보호 및 심리상담 치료, 회복 지원, 갑질 행위자와의 업무 분장과 업무공간을 분리하는 등 피해자의 신변 보호, 갑질 피해상담 및 긴급 보호 등의 지원체계 구축, 피해자의 법률 지원 등에 따른 조치"를 주문했다.

아울러 "의장은 의원이 갑질 행위자이기 때문에 '구미시의회 회의규칙' 제88조에 따라 이를 본회의에 보고하고 구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를 주창 했다.<구미시의회 민주당 시의원 입장문>


구미=김시훈 기자 silim5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1기 신도시 재건축 '판 깔렸지만'…못 웃는 지방 노후계획도시
  2. 밀알복지관 가족힐링캠프 '함께라서 행보캠'
  3.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4. 축산업의 미래, 가축분뇨 문제 해결에 달렸다
  5. 교정시설에서 동료 수형자 폭행 '실형'…기절시켜 깨우는 행위 반복
  1. 대전행복나눔무지개푸드마켓 1호점 공식 카카오톡 채널 개설
  2. 농산 부산물, 부가가치 창출...환경과 경제 살리는 동력
  3. 어촌서 재충전, '쉬어(漁)가요'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4. 챗봇 '해수호봇', 해양안전 디지털 혁신 이끈다
  5. 정부 부동산 대책 지방 위한 추가대안 마련 시급

헤드라인 뉴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정청래 국회연설 "내란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일 “남북이 다시 손잡는 핵심은 경제협력이고, 우리는 경제통일에 민생통일을 추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통일부가 2026년 남북협력기금으로 1조 25억원을 편성했다. 주목할 것은 경제협력사업 예산으로, 606억원에서 1789억원으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 사업의 재개를 위해 필요한 도로와 폐수 시설 같은 복구와 구축 사업 예산”이라며 “남북이 힘을 합치면 경제 규모도 커지고 일자리도 늘어나고, 동..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국내 증시 조정에도…충청권 상장사는 '선방'

새 정부 출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 국면을 맞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의 침체 분위기 속 8월 한 달 간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합계는 전월 대비 0.3%(4074억 원) 증가한 152조 3402억 원에 도달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8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52조 3402억 원으로 전월(151조 9328억 원) 대비 0.3% 증가했다. 8월 한 달 동안 대전·세종·충남 지역의 시총은 근..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대전 공기업 임원 교체 '바람' 불까…대전관광공사 임원 교체 가닥

민선 8기 대전시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이 속속 임기를 마치면서 연임과 교체의 '갈림길'에 놓였다. 이장우 시장의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물갈이를 통한 조직 변화를 꾀할지, 연장으로 막바지 조직 안정화를 선택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 출자·출연 기관장은 시장과 임기를 같이 하기로 조례로 정했지만, 시 산하 공기업은 지방공기업법을 적용받아 이와 무관하다. 이에 민선 8기 출범 이후 임명된 시 산하 공기업 임원들의 3년 임기가 순차적으로 끝나고 있다. 대전관광공사는 임원 교체 분위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올바른 손씻기로 식중독 예방해요’

  •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전통시장 화재안전 집중조사

  •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한국의 情을 고향에 전하세요’

  •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 K-water 안전기동점검반 임명식...‘안전을 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