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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넷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제공. |
2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6일 기준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보합이었던 전주(0.0%)보다 0.02%포인트 빠진 수치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서울은 0.16% 오르며 17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도 전주(0.13%)보다 0.03%포인트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충청권에선 세종이 0.10% 올랐지만 전주(0.30%)보다 확대폭은 줄었다. 세종은 5월 첫째 주 0.40%, 5월 둘째 주 0.48%로 꾸준히 오르다가 셋째 주(0.30%)부터 상승폭이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5월 들어 가격이 충분히 올랐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되며, 대선 이후 행정수도 이전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 여파로 시장이 주춤한데 대전 이후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집값은 전주(-0.07%)와 같은 낙폭을 보였고, 충남은 0.03% 내려 하락폭이 커졌다. 충북은 보합(0.0%) 전환됐다.
충청권뿐 아니라 경북(-0.16%), 대구(-0.14%), 광주(-0.09%), 전남(-0.07%), 부산(-0.07%)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했다. 이번 주 상승세를 보인 지역은 서울과 세종이 유일하다.
이를 두고 부동산 양극화가 심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서울은 17주 연속 상승세인 반면, 지방의 하락세는 꾸준해서다. 이럴 경우 우량 부동산으로 꼽히는 서울로 눈길이 향하는 등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선 양극화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공약이 나오지 않아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다.
대전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단기간의 방안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양극화나 수도권 쏠림 현상 등 대책이 제대로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방안이 제대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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