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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본부 김시훈 기자 |
선관위 정말 왜 이러나? 도대체 선관위는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존재하나? 다그쳐 묻지 않을 수가 없는 사건이 또 터졌다.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부정선거 논란을 부추기는 희대 사건이 다시금 터졌다는 말이다.
소쿠리투표용지 사건 발생 이후 부정선거논란이 심화 되면서 대통령의 계엄과 직권남용으로 파면에 이르는 단 초를 제공했던 선관위가 이번 6·3 대선만큼은 제대로 직무수행을 할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29일, 서울 신촌 지역 사전투표장에서 순 번호표도 아닌 투표용지를 줄을 선 유권자들에게 나눠준 사건은 우리 헌정사에 유래가 없는 경천동지할 희대 사건이다.
이번 사태는 선관위 존립 자체를 무색하게 하는 대목인바, '투표장소가 협소해 어쩔 수가 없었다'라는 선관위 관계자의 무책임하고 궁색하기 짝이 없는 해명에 우리 국민 들은 울화통을 삭히느라 광기마저 일으킬 지경이다.
필자의 경우 70여 년을 살아오면서 수 십 여 차례에 달하는 선거에 투표를 해왔지만 이 번 서울 신촌 지역 사건처럼 줄을 선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나눠줬다는 사태는 듣도 보도 못한 희귀사태였다.
유권자의 경험에서 '투표장에 들어서는 순간 엄숙한 분위를 느껴야만 했고 본인확인을 위한 신분 절차를 거쳐 발급된 투표 용지에 기표를 한 즉시 투표함에 넣어야 했던 게 비밀선거의 통상절차'였다.
이날 사전투표장에서 줄을 서 사전투표용지를 받았던 다수의 유권자 들은 기표를 하지 않은 투표용지를 소지하고 인근 식당 에서 식사를 하고 차도 마셨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국민의 반발로 사태의 심각성이 확산 되자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관리 부실책임을 통감 한다"라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부정선건 의혹과 선관위의 무책임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미=김시훈 기자 sili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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