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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청 전경.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은 교통망 확충과 산업 전환, 혁신도시 완성 등 양당의 공약은 유사한 과제를 두고 출발했지만 강조점과 실현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충남은 지정학적으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잇는 지역이다. 유권자 표심도 젊은층이 많은 서북부 산업벨트 지역과 고령층이 대부분인 농어촌 등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당 후보는 이같은 특성을 고려해 저마다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되겠다면서 장밋빛 공약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첨단 제조업 중심의 산업 육성과 재생에너지 전환, 생태복원에 무게를 두었고, 국민의힘은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지역 연계와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명 후보는 우선 충남·대전 혁신도시를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의 글로벌 거점화를 제시했다. 국산화 기술 개발과 핵심 소재·부품 기업 육성,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보령·태안·당진 등 석탄화력발전소 폐쇄 지역은 태양광, 풍력, 그린수소 중심의 재생에너지 특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논산·계룡에는 국방 관련 기관을 유치해 스마트 국방산업을 육성하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서천 브라운필드 재자연화, 부남호·간월호 해수 유통 등 서해안 생태복원과 관광벨트 조성도 포함됐다.
교통 분야에서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충남 서산~충북 청주~경북 울진)의 조기 확정, GTX 천안·아산 연장, 제2서해대교 건설 검토 등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됐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국토의 중심 충청'을 내세우며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을 최우선 공약으로 삼았다.
대전뿐 아니라 세종·충남·충북을 포괄하는 광역교통망 확장을 통해 충청 메가시티 구상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조치원읍 역사 개발과 충청권 광역철도(CTX) 조기 완공, 충남 동·서·남북 축 교통망 신설 등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산업 측면에서는 서해안권을 중심으로 '베이밸리 메가시티' 개발과 에너지 산업벨트 조성 계획을 밝혔다. 충남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공공 인프라 확충, 백제문화권을 활용한 관광 자원화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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