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일 시가 제공한 용역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1100억원이었던 사업비가 5월에는 1756억으로 160% 증가했으며 개관시기도 2030년 2분기에서 2031년 4분기로 1년 6개월 가량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업비의 급증과 사업기간 연장은 물을 저장하는 저류시설 부지에 주차면수를 확대한 건축물을 강행하려는 관계자들의 의견이 반영되면서부터다.
실제 용역사는 당초 300개의 주차면수로 부설주차장을 지으려고 했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다수의 의견에 500개의 주차면수로 계획을 변경했다.
또 저류시설인 도시계획시설을 유수시설·문화시설로 중복결정한 뒤 자연녹지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시키고, 성성3지구 또는 성성4지구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는 검토도 이뤄졌다.
이는 저류시설에 상부구조물을 설치할 경우 상부 하중을 고려해 철근콘크리트 보강, 파일기초 추가 및 보강, 방수 및 배수시스템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분석결과 천안성성지구 유수지 용량은 면적, 높이 등의 조건을 고려했을 때 1만2000여t 내외로 추산되며, 건축면적 4884㎡ 기준 ㎡당 평균 공사비가 100만원가량으로 제시됐다.
공사기간은 역시 국토교통부 지침 및 가이드라인에 맞게 기본설계 1000억원 이상 시 9.5개월과 실시설계 8개월을 합쳐 17.5개월이어서 성성아트센터의 경우 준비기간과 비작업일수, 작업일수, 정리기간을 합쳐 35.1개월로 예상된다.
더욱이 향후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아 이에 따른 개관일도 더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늦어지는 만큼 비용도 증가할 것이라는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예술 관련 시민들의 욕구 충족과 평생 교육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성성아트센터를 건립하려 준비하고 있다"며 "비용이 늘어나는 이유는 용역보고를 거치면서 주차면수를 늘려달라는 요청사항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시 재정이 많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 타당성조사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치면서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해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