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성아트센터, 4개월 만에 1100억→1750억...최종 2000억 선회할 듯

  • 전국
  • 천안시

천안 성성아트센터, 4개월 만에 1100억→1750억...최종 2000억 선회할 듯

- 몇 달새 준공 및 개관시기도 늦어질 것 예상
- 주차면수 300대에서 500대로 증설 반영하니 폭증
-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조사,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등 난관 대기 중

  • 승인 2025-06-01 12:55
  • 신문게재 2025-06-02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KakaoTalk_20250528_173841688
천안 성성아트센터 건립이 경제적 타당성에 크게 못 미치는 가운데 향후 투입될 비용이 무려 2000억원을 선회할 것으로 추산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도일보 2025년 5월 28일 12면 참고>

1일 시가 제공한 용역보고회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 1100억원이었던 사업비가 5월에는 1756억으로 160% 증가했으며 개관시기도 2030년 2분기에서 2031년 4분기로 1년 6개월 가량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업비의 급증과 사업기간 연장은 물을 저장하는 저류시설 부지에 주차면수를 확대한 건축물을 강행하려는 관계자들의 의견이 반영되면서부터다.

실제 용역사는 당초 300개의 주차면수로 부설주차장을 지으려고 했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다수의 의견에 500개의 주차면수로 계획을 변경했다.



또 저류시설인 도시계획시설을 유수시설·문화시설로 중복결정한 뒤 자연녹지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시키고, 성성3지구 또는 성성4지구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는 검토도 이뤄졌다.

이는 저류시설에 상부구조물을 설치할 경우 상부 하중을 고려해 철근콘크리트 보강, 파일기초 추가 및 보강, 방수 및 배수시스템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분석결과 천안성성지구 유수지 용량은 면적, 높이 등의 조건을 고려했을 때 1만2000여t 내외로 추산되며, 건축면적 4884㎡ 기준 ㎡당 평균 공사비가 100만원가량으로 제시됐다.

공사기간은 역시 국토교통부 지침 및 가이드라인에 맞게 기본설계 1000억원 이상 시 9.5개월과 실시설계 8개월을 합쳐 17.5개월이어서 성성아트센터의 경우 준비기간과 비작업일수, 작업일수, 정리기간을 합쳐 35.1개월로 예상된다.

더욱이 향후 타당성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등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아 이에 따른 개관일도 더 늦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늦어지는 만큼 비용도 증가할 것이라는 비난 여론도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예술 관련 시민들의 욕구 충족과 평생 교육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성성아트센터를 건립하려 준비하고 있다"며 "비용이 늘어나는 이유는 용역보고를 거치면서 주차면수를 늘려달라는 요청사항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시 재정이 많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앞으로 타당성조사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치면서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보완해 발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상장기업 다수 부침 거듭...어떤 기업 포진해 있나
  2. '고 김하늘 양 사건' 교육부 조사 끝 "학교장 중징계, 교감 경징계"
  3. 통합과 혁신 나선 지역 국립대… 체질 개선 '안간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이성진 한국건설시험연구소(주)대표이사
  5. [주말 사건사고] 대전 사회복지관서 음식물 탄화로 불…천안 부품 공장 화재
  1. 대전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지 넣어 선거 조작?…오인 신고
  2. 의대 정원 축소에도… 충청권 지역인재 전형 확대
  3. [기고] 정성 들인 한 표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
  4. 음주측정 거부 의원직 상실위기 충남도의원, 내달 항소심 선고
  5. (사)한국다문화연구원, 다문화가정 이주민과 자녀 대상 ‘전통한복 예절교육’

헤드라인 뉴스


21대 대선 하루 앞… 소중한 한 표 충청의 선택은 누구에게?

21대 대선 하루 앞… 소중한 한 표 충청의 선택은 누구에게?

대전·충청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결정할 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궐위 선거로, 4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과 동시에 열린 초단기 대선 레이스가 지금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60일의 짧은 기간 동안 각 정당과 후보들은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이자, 역대 선거마다 승패를 결정지은 금강벨트 표심을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충청의 숙원인 행정수도 완성을 비롯한 첨단산업벨트 구축과 주요 공공기관 이전,..

대선 후보들 과학수도 대전 약속했다
대선 후보들 과학수도 대전 약속했다

6월 3일, 21대 대통령 선거가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충청 발전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후보들은 물론 국민 대통합과 국가균형발전,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공약은 물론 충청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도 쏟아냈다. 유권자들은 연설이나 퍼포먼스를 잘하는 후보도 좋지만, 공약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이행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충청에 도움이 된다. 중도일보는 충청인들의 선택을 돕고자 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제시한 충청권 4개 시도 주요 공약을 분석했다. <편집자..

식품·외식 물가 껑충에 서민 부담 늘어간다
식품·외식 물가 껑충에 서민 부담 늘어간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물가가 오른 데는 식품기업과 외식업계 등의 가격 인상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급격한 물가 상승에 당분간 서민들의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정부의 압박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오던 식품업체들은 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의 혼란기에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가격 인상 사례는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3월 이후 부쩍 늘었고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둔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았다. 동서식품은 대선 나흘 전인 전날 국내 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1대 대선 D-1…대통령은 누구? 제21대 대선 D-1…대통령은 누구?

  • 제21대 대선 개표 준비 ‘꼼꼼하게’ 제21대 대선 개표 준비 ‘꼼꼼하게’

  • ‘미리 참배왔어요’ ‘미리 참배왔어요’

  • 사전투표함 보관 ‘24시간 철저하게’ 사전투표함 보관 ‘24시간 철저하게’